우선협상자에 '프라이드 오브식스'
인천시, 내주 본격적인 협상 예정
시, 요금 상승 우려에 “임의 인상 못해”
업체 “다양한 수익 창출 방안 추진”
▲ 선학국제빙상경기장 내부 전경. /인천일보 DB

인천 유일 국제 규격 빙상장인 선학국제빙상경기장 관리위탁 운영자가 6년 만에 바뀌면서 앞으로 경기장 시설 및 운영 등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프라이드오브식스와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제안서평가위원회에서 발표한 사업제안서 내용 등을 다시 청취하고 확인하는 절차를 거칠 계획”이라며 “기존 수탁자와 인수인계 및 시설 이용 등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선 향후 시설 이용료가 대폭 오르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제기했다.

이번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가 시가 전문회계법인을 통해 자체 산정한 예정가격(7억1894만원, 부가세 별도)보다 2배 이상에 이르는 15억원가량을 입찰서에 수탁사용료로 써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는 수탁업체가 임의로 시설 이·사용료를 결정할 수 없다며 우려를 불식했다.

시 관계자는 “선학국제빙상경기장은 공공체육시설로 위탁 조건에 관련 조례(인천시 시립체육시설 관리 운영 조례)에 근거해 이·사용료를 징수해야하며 해당 조례가 개정되기 전에는 임의로 금액을 인상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우선협상대상자인 ㈜프라이드오브식스 또한 “단순히 시설 이·사용료 수익을 기반으로 해서 수탁사용료를 써낸 것이 아니”라며 다양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업체 관계자는 “선학국제빙상장은 3200여 관중석을 갖춘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신식 대형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아이스 공연이라든지 국제경기대회가 열리지 않았다”며 “보다 많은 인천시민들이 찾는 시설이 되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시설 운영을 맡으면 (현재 사용하는 가스 정빙기 대신) 전기 정빙기를 도입해 빙질을 최우선적으로 관리할 것”이라며 “시설 내 마땅히 쉴 곳이 없어 불편함을 겪는 문제도 편의점이나 카페 입점을 추진해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장이 일반 이용자뿐 아니라 아이스하키와 쇼트트랙, 피겨, 컬링 등 동계 스포츠 전문 훈련장으로 활용되는 것과 관련해서도 “일단 빙질 등 좋은 환경을 구축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최대한 각 종목이 균등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하고 특정 종목의 발전이나 방향을 제시하거나 개입하는 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 연수구 선학동에 있는 선학국제빙상경기장은 지하 1층~지상 3층, 건축 연면적 1만3595㎡ 규모로 주경기장·보조경기장·컬링연습장 등을 갖춘 지역 유일 국제 규격 빙상장이다.

2015년 준공 이후 2017년까지는 인천시체육회가 경기장을 운영했고 2018년부터는 현 수탁업체인 ㈜메이저스포츠산업이 경기장을 운영해 오고 있다.

시와 우선 협상 절차를 마치면 ㈜프라이드오브식스는 오는 3월부터 2027년 3월까지 앞으로 3년간 경기장을 운영하게 된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