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으로 유턴한 최초 기업인 ㈜토비스의 산업용 모니터 제조시설 준공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바이오∙반도체 등 첨단 산업 기업이 해외에서 국내로 돌아와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에 투자할 때에도 보조금을 지원받는 길이 열렸다. 정부는 유인책을 통해 기업들의 국내 복귀(유턴)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복귀 기업 투자 보조금 예산을 올해 1000억원으로 확대했다고 23일 밝혔다.

유턴 기업 투자 보조금 예산은 지난해 570억원에서 대폭 늘어난 규모다. 산업부는 첨단 전략 산업과 공급망 핵심 분야 등 고부가 가치 기업의 유턴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특히 첨단 기술을 보유한 유턴 기업이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에 투자할 때에도 26%의 기본 보조율을 적용해 보조금이 지원된다. 기존에는 국내로 돌아오더라도 수도권에 투자하는 경우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았다.

투자 보조금 지원 대상은 국가첨단전략산업법 등에서 지정한 반도체∙바이오∙이차전지∙디스플레이와 같은 첨단 전략 기술 보유 기업이다. 수도권뿐 아니라 비수도권 복귀 기업에 대한 투자 보조금 지원 비율도 기존 21%에서 45%로 상향됐다.

국내로 돌아오는 기업에 적용되는 법인세 감면 기간도 기존 7년에서 10년으로 연장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첨단 산업 등의 유턴 투자는 고용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수출 동력 확보를 위해서도 중요하다”며 “기업의 국내 복귀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