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운동경기부 신규 10명 영입
'제2의 우상혁' 높이뛰기 최진우 주목
한국·영국 혼혈 조정선수 로리 눈길
항저우AG 태권도 金 차예은 새둥지

용인특례시 직장운동경기부에 우수한 기량을 갖춰 국내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대거 영입돼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

시는 최근 10명의 선수를 새로 영입하고, 계약기간이 만료된 선수 8명과 재계약을 마쳐 남자 높이뛰기 세계 정상 우상혁을 비롯해 7개 종목 67명의 감독과 선수로 직장운동경기부 구성을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은 ▲볼링(박민서) ▲육상(최진우) ▲유도(김한수·박희원) ▲조정(이상민·이학범·카메론마틴 로리) ▲검도(김관수) ▲태권도(박인호·차예은) 등 10명이다.

이와 함께 시는 계약 기간이 만료된 볼링과 유도, 검도 직장운동경기부 6명의 선수와 올해부터 시청 직장운동경기부로 소속이 바뀐 씨름팀 2명의 선수 등 총 8명의 선수와도 재계약했다.

새로운 얼굴 가운데 울산스포츠과학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최진우는 남자 높이뛰기 세계 정상의 우상혁을 잇는 대형 유망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최진우는 지난해 10월 열린 '제104회 전남 전국체육대회' 남자 높이뛰기 고등부 결선에서 2m 10㎝을 넘어 금메달을 따냈고, '2023 홍콩INTER-CITY 육상경기선수권 대회'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지난 2022년에는 18세 미만 아시아선수권에서 2m 21㎝을 넘어 우승을 차지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결선까지 오르며 10위의 성적을 거뒀다.

용인특례시의 지원 속에 최진우는 개인 기량을 한층 높여 세계대회에서 우상혁에 버금가는 성적을 올릴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최진우(육상 높이뛰기)./연합뉴스
▲ 최진우(육상 높이뛰기). /연합뉴스

최진우는 2024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2년간 용인시청 소속으로 활동하게 되며, 올해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발탁돼 우상혁과 함께 파리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19일 독일 뮌헨에서 진행되는 전지훈련에 참여했다.

▲ 카메론마틴 로리(조정). /사진제공=용인시
▲ 카메론마틴 로리(조정). /사진제공=용인시

조정팀에도 특이한 이력을 가진 신인선수가 영입됐다. 한국인 어머니와 영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조정선수로 활약했던 카메론마틴 로리는 용인특례시청 조정팀에서 대한민국 조정 국가대표 꿈을 새롭게 키워나간다.

이미 지난해 '2023 전 영국 대학부 챔피언십' 경기에서 헤드와 리가타 경기 에이트(8인승) 1위를 기록한 로리는 함께 입단한 이상민, 이학범과 함께 용인특례시청 조정팀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 올린다.

▲ 차예은(태권도)./연합뉴스
▲ 차예은(태권도). /연합뉴스

이와 함께 검도팀의 김관수는 올해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태권도팀의 차예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품새 1위, 박인호는 지난해 한국대표선수 선발 최종대회에서 87㎏ 이하에서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또, 볼링의 박민서는 지난 2023년 청소년 국가대표에 선발된 이력을 가지고 있고, 유도팀의 김한수와 박희원은 '제14회 청풍기 전국유도대회'에서 90㎏ 이하에서 1위, '제41회 세계 군인 유도 챔피언십 2023'에서 73㎏ 이하에서 1위의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아울러 용인시체육회 소속에서 용인시청 직장운동경기부로 전환된 씨름단은 운영의 일원화와 효율적 관리를 통해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용인시 체육진흥과 김시봉 과장은 “용인특례시청 직장운동경기부에 우수한 선수를 보강해 올해 열리는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시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선수들이 보여주는 노력과 열정에 대해 시민 여러분이 관심 두고 응원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 jskim362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