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컷오프 여론조사
공천 접수는 29일~내달 3일
“지지해달라” SNS·문자 경쟁

민주당, 적합도 조사 이달 매듭
이후 경선·전략공천 등 결정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제22대 총선 경기지역 출마자를 정하기 위한 후보자 검증을 본격 시작했다. 원외 인사, 현역 의원들은 "자신을 선택해달라"는 내용을 SNS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알리는 등 공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22일 국민의힘은 지역구에 출마하려는 현역 의원 중 컷오프 대상자를 추리기 위한 여론조사를 시작했다. 경기지역 현역 의원은 김학용(안성) 의원, 유의동(평택을) 의원, 안철수(분당갑) 의원, 송석준(이천) 의원, 김성원(동두천연천) 의원, 최춘식(포천가평) 의원 등 모두 6명이다.

국민의힘은 여론조사 결과 등을 합한 교체지수에 따라 컷오프 여부를 정한다. 교체지수가 하위 10%인 의원이 대상이다. 하위 10∼30%는 경선 시 감점 20%를 한다.

최춘식 의원은 이날 SNS에 포천·가평 정부 예산 780억원 확보 등 그간의 의정활동 성과를 알리는 글을 썼다. 이와 함께 여론조사를 할 때 '최춘식'을 지지해달라는 내용의 게시물도 함께 올렸다.

김성원 의원도 "김성원이 국회의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시작은 8년 전 전화 한 통이었다"며 "주민 여러분이 여론조사를 통해 김성원을 선택해 주셔서 지금의 재선 김성원이 가능했다"고 SNS에 썼다. 이어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거나 바쁘더라도 잠시 짬을 내어 여론조사에 응답해 김성원을 지켜달라"고 했다.

하위 10~30%에 포함되면 경선 과정에서 타격은 크다.

청년이나 정치신인, 여성, 장애인 등에게 가산점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34세 미만일 경우 최대 20%까지 받는다. 특히 한 지역구 3선 이상 의원의 경우 15% 감점이 있다.

도내 지역구 3선 이상은 김학용 의원과 유의동 의원이 있다. 하위 10∼30%가 되면 최대 35%나 깎인다.

만일 이들 지역구에 34세 미만 청년(가점 20%)이 출마한다면 55%를 감점된 상태에서 공천경쟁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지역구 후보자 공천 접수는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6일간 진행된다.

민주당 이날부터 총선 지역구 후보자 접수를 끝낸 인사들에 대한 적합도 조사를 시작했다. 앞서 민주당은 도내 각 지역구에 민주당으로 출마를 희망하는 인사들에 대한 검증위를 끝냈다. 59개 지역구 181명이다.

민주당은 이들에 대한 적합도 조사와 함께 실사 조사, 면접 등을 이달 말까지 끝낼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선 여부, 전략공천 여부 등을 결정할 전망이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