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김포 조정안, 주민 반발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사진제공=서구
▲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 /사진제공=서구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 2개 역만 설치하는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김포 연장선 조정안이 발표되자 서구 일부 주민들과 강범석 서구청장이 “조정안에 동의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원당지구아파트연합회는 21일 성명서를 내고 “서울 5호선 검단·김포 연장 조정안이 불공정하게 결정된 것에 대해 매우 큰 실망과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원당사거리역은 원당지구 2만5000여명 주민 등 약 4만명이 사용해야 할 매우 중요한 광역교통망 시설”이라며 “이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없는 김포시 주장을 일방적으로 수용해 검단지역에 필요한 원당사거리역을 제외한 것은 대광위의 크나큰 실책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19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공개한 서울 5호선 검단·김포 연장 사업 조정안에는 검단신도시를 경유하는 역이 2개만 포함됐다.

인천과 김포 경계에 예정됐던 역도 서구 불로동이 아니라 김포 감정동으로 옮겼다.

결과적으로 대광위가 원당사거리역 등 검단에 4개 역을 설치해야 한다는 인천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강범석 구청장도 강경 대응을 시사한 상태다.

강 구청장은 “국토부는 서울 5호선 연장 노선 계획의 근거가 되는 연구용역 결과와 주민 모두를 설득할 만한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라”며 “이를 공개하지 못한다면 이번 노선안이 밀실 야합을 통해 만들어진 누더기 노선안이라 판단하고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서울 5호선 검단·김포 연장선은 서울 방화역에서 서구 검단신도시를 거쳐 김포 장기역까지 노선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정회진·정혜리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