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경종 당대표실 차장, 인천 서구을…김지호 당 대표실 부실장, 경기 성남분당갑 출마 채비

앞서 탈당한 이원욱 지역구엔 이원혁·진석범 등 친명계 인사 잇따라 출사표

민주당 불출마 현역 8명 중 절반이 경기도 의원…전략선거구 지정 예의주시

김민기 “3선 의원으로서 희생”…임종성 “논란 억울하지만 물러나”

더불어민주당의 4·10 총선 초점이 경인지역에 맞춰지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거세진 계파갈등과 중진 용퇴론, 사법리스크 등으로 비워진 경기·인천 선거구에 이른바 ‘찐명(진짜친명)’들이 나서고 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당 대표실 소속이던 모경종 차장이 인천 서을에 출마를 준비 중이다. 모 차장은 이재명(인천 계양을)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5급 청년비서관으로 채용돼 최근까지 이 대표를 보좌했다.

인천 서구 선거구는 인구증가로 기존 갑·을에서 갑·을·병으로 분구될 예정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제출한 획정안에는 인천 ‘서갑’은 신현·원창동, 가정1·2·3동, 가좌1·2·3·4동, 석남1·2·3동이고, ‘서을’은 청라1·2·3동, 검암경서동, 연희동, ‘서병’은 검단동, 원당동, 당하동, 마전동, 불로대곡동, 오류왕길동이다.

선거구획정 결과에 따라 정세균계인 김교흥 의원 또는 비이재명계인 신동근 의원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김지호 당 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은 15년째 거주 중인 곳인 경기 성남분당갑 출마를 공식화했다.

현역 의원은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며, 민주당에선 친문(친문재인)계인 여선웅 전 청와대 청년소통정책관이 출마지로 정해 11일 적격 판정을 받은 곳이다.

앞서 민주당을 탈당한 이원욱 국회의원 지역구인 경기 화성을에는 친명계 원외 모임인 ‘더민주혁신회의’ 이원혁 대변인과 진석범 이재명 당대표 특별보좌역이 도전장을 던졌다.

민주당 내 불출마를 선언한 국회의원 8명 중 절반(김민기·임종성·오영환·이탄희 의원)이 경기도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점도 이목을 끌고 있다.

김민기(경기 용인을) 의원은 최근 ‘중진 용퇴론’을, 임종성(경기 광주을) 의원은 ‘사법리스크’를 언급하며 22대 총선에 불출마한다고 선언했다.

김 의원은 “3선 의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희생을 해야 한다고 오래전부터 생각해왔다”며 “기득권을 내려놓고 자리를 비켜드리고자 한다”고 불출마 선언을 했다.

임 의원은 “최근 저에 대한 여러 논란에 억울한 부분도 있고 사실과 다른 부분도 많지만 지금 제가 한 걸음 물러나는 것이 부족한 저를 품어준 당과 당원 동지, 그리고 광주시민에 대한 도리라 생각한다”며 불출마를 밝혔다.

당 관계자는 “경기 용인을·광주을은 전략선거구 지정을 예상할 수 있다”며 “당 당헌·당규에 ‘불출마 및 사고위원회 판정 등으로 해당 선거구에 당해 국회의원 또는 지역위원장이 공석이 된 선거구’는 전략선거구로 선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