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예멘 반군 사태로 수출입 물류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중소기업 전용 선적공간을 신규 제공한다.

19일 해수부에 따르면 홍해 발 중소기업 물류 애로 해소를 위해 유럽·지중해 항로에 항차당 400TEU 규모의 중소기업 전용선적공간을 신규로 제공하고 총 장기 계약 지원 물량도 1100TEU 확대한다.

최근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항해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으로 국내외 주요 선사들이 남아프리카 희망봉으로 항로를 우회하면서 해상운임이 상승, 수출입 물류에 있어 국내 화주들의 어려움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수출입 물류 비상대응반을 구성했다.

지난주 국적선사 HMM과 협의해 유럽노선에 임시선박 4척 투입을 결정한 데 이어 이번에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시작한다.

해수부는 이번 지원대책으로 중소기업이 안정적으로 수출물량을 선박에 실을 수 있게 되는 한편 장기 계약지원을 통해 운임 안정성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원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은 고비즈코리아 누리집(http://kr.gobizkorea.com)을 통해 원하는 항로와 선박 출항일 등을 선택한 후 신청하면 된다. 또 장기계약의 경우 한국무역협회와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별도 수요조사를 통해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국내 수출입 물류에 차질이 없도록 비상대응반을 통해 임시선박 투입, 중소기업 전용선적공간 제공 등 실질적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라며,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해 비상대응반을 차질 없이 운영하고, 수출입기업 등에 꼭 필요한 대책을 실효성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