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동 호수공원 변전소 설치 주민 반대로 무산

시, 입지 부적합 반대…철도 유휴부지 등 제시
▲ 지난 11일 열린 GTX-B노선 환경영향평가 공청회에서 부천지역 주민들이 상동 호수공원 변전소 설치를 반대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천시

GTX-B 사업시행자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 주식회사’가 최근 부천시에서 열기로 했다가 주민 반대로 무산된 환경영향평가(초안) 공청회를 다음 달 1일 다시 연다.

이날 오후 3시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열리는 공청회는 당초 지난 11일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상동 호수공원 지하에 GTX-B노선에 전력을 공급할 고압 변전소 설치 문제로 미뤄졌다.

공청회 참석 주민들은 산책로 등이 조성된 호수공원 지하에 변전소를 설치해서는 안 된다며 반발했다.

이들은 사업시행자 측이 사전에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공청회를 열었다며 변전소가 들어설 새 부지를 대안으로 마련한 뒤 다시 공청회를 추진하라고 주장했다.

사업시행자 측은 내부 논의 끝에 공청회를 다시 열기로 결정한 뒤 관련 자료도 지난 17일 부천시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공개했다.

부천시는 입지의 부적합성 등을 들어 상동 호수공원 지하 설치 백지화를 요구하고 인천 부평역 인근 철도 유휴부지나 부천 까치울역 인근 야산 등 대체 부지로 사업시행자 측에 제시했다.

조용익 시장은 “상동 호수공원에 지역 간 수혜와 시민의 건강권을 고려하지 않은 변전소 설치를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민의 뜻을 모아 관철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주용기자 mir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