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호 연수구청장
▲ 이재호 인천시 연수구청장

갑진년 푸른 용의 해가 밝았다. 하지만 여러 지표상으로 여전히 상황이 녹록지 않아 보인다. 지난해 심각한 경제 위기 속에 국가적으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를 보냈고 연수구 역시 재정 위기 조기 극복을 위해 눈코 뜰 새 없는 1년을 달려왔다. 그래선지 2024년에 거는 기대는 어느 때보다 간절하다. 모두가 청룡의 푸른 기상으로 훨훨 날아오르는 한 해를 소망하고 있다.

연수구는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집중해온 회복과 균형을 바탕으로 올해를 42만 구민과 함께 사회 통합과 도시 재창조를 실현해 내는 해로 선언했다. 안전하고 탄탄한 도시 기반과 더 촘촘한 복지 정책도 지역에 견고하게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문화와 배움의 기회가 충만한 활기찬 도시 환경도 정착시켜 나갈 예정이다. 민선 8기 반환점을 맞는 갑진년 새해에는 구민 모두가 변화와 혁신을 직접 체감하는 한 해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

'1기 신도시 특별법'이라 불리는 '노후 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4월 시행된다. 연수구는 이에 맞춰 지난해 원도심의 체계적 정비를 위해 발표한 원도심 재생 뉴 마스터플랜을 보완하고, 설명회를 통해 주민 의견을 인천시에 정확히 전달하고 세부 계획도 본격화한다. 원도심과 신도심의 조화로운 시대적 변화가 목표다. 연수1동과 청학동 행복마을 가꿈 사업, 비류마을 원도심 저층 주거지 재생, 도시 숲 조성 사업 등을 통해서도 원도심 가치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관리권을 넘겨받은 승기천을 인천 대표 자연생태하천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빠른 걸음도 이어간다. 지난해 물길 복원과 붕괴한 호안 정비, 퇴적물 제거 등 하천 흐름을 되살려 수질 개선과 악취 저감 효과를 가져왔다. 올해는 인천시가 추진하는 지역 맞춤형 통합하천 사업과 맞물려 승기천 워터프런트 조성 2단계 사업 등을 추진해 사실상 승기천 변화의 원년으로 삼는다. 수질 개선으로 승기천이 연수구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는 과정을 구민 여러분께 확인시켜 드릴 예정이다.

외국인 이주민의 지속 유입 등에 따른 다양한 갈등 해소를 위한 사회 통합 기능을 강화하는 등 현장 중심의 소통 행보도 계속된다. 연수구 사망 참전유공자 배우자 수당과 어르신 건강주치의 통합관리 사업, 청년 자격증 응시료와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료 지원 사업 등 세대 간 화합의 여건도 조성해 나간다. 연수구 보훈회관 건립과 대학공원 맨발 걷기 산책로, 비류대로 도시 바람길 숲, 연수구화 진달래 40만 그루 나무 심기 등으로 환경 변화도 주도한다.

올해 송도국제도시도서관과 청소년수련관, 가칭 연수체육센터, 송도 8공구 복합문화시설 등 구민 생활을 변화시킬 대형 프로젝트들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구립예술단과 함께 새롭게 창단한 직장운동경기부 카누단과 연수구립소년소녀합창단이 본격 활동을 시작하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시범 운영을 마친 송죽원 LED 전광판 연수드림캔버스는 미디어를 통해 구민과 소통하는 새로운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하늘과 바닷길로 연결된 미래국제도시 연수구는 새해 균형과 상생을 자양분 삼아 용처럼 화려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산적한 현안과 지연된 사업들도 지역사회와 함께 하나씩 풀어나갈 계획이다. 갑진년 새해 모두가 넉넉하고 역동적인 푸른 용꿈을 꾸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재호 인천시 연수구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