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단원·오산·화성갑 3곳
총선 앞두고 추가 이탈 관측
양당 적정 인물 배치 등 고심
치열한 정당 전략싸움 예고

4월 10일 치러지는 총선과 함께 실시되는 경기도의원 재·보궐선거도 거대 여·야 정당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도의회는 2022년 7월 개원한 이후 몇 차례 지각 변동에도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동석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데, 1석이라도 더 차지해야 다수당이 되기 때문이다.

이미 전국에서 가장 많은 양당 예비후보가 등록한 지역구도 나왔다.

17일 정계에 따르면 보궐선거가 확정된 전국 15개 광역의원 선출 지역 가운데 경기도의회는 안산시 단원구(제8), 오산시(제1), 화성시갑(제7) 등 3곳이다.

이달 화성 지역구의 이은주(민주당) 전 의원과 안산 지역구 서정현(국민의힘) 전 의원이 총선 출마를 위해 직을 내려놨다. 오산 지역구는 지난해 6월 김미정(민주당) 전 의원이 지병으로 별세했다.

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개혁신당'에 합류한 이기인 의원의 경우 탈당으로 무소속인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총 156석인 11대 도의회 의석수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77대 78', '77대 76' 등으로 변하더니 '76대 76'으로 다시 동석이 됐다. 2년여 전 의회 첫 출발 당시에는 '78대 78'이었다.

보궐선거 승리가 중요한 이유다. 오산 지역구는 이미 민주당 3명, 국민의힘 2명이 각각 예비후보로 등록해 치열한 경선이 예고됐다. 민주당에서는 김영희 전 오산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해 심흥선 도당 대변인, 이연근 전 오산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의힘은 차상명 도당 부위원장, 장복실 전 오산시의회 비례대표가 도전했다.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는 애초 1명이 더 있었으나, 지난 11일 자로 사퇴했다. 사퇴 1명을 포함해 민주당, 국민의힘의 예비후보가 6명에 달한 것은 전국 광역의원 지역구 가운데 최대 정당 대결 규모다.

이날 기준으로 경북 영양군에도 6명이 등록해있으나,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라 정당 간 대결은 아니다.

화성 및 안산 지역구는 오산보다 비교적 늦게 선거가 확정된 만큼 아직 1명의 예비후보도 등록하지 않았다. 그러나 해당 지역에서는 정당에 몸담은 인물이나 공직자, 민간단체장 출신 등의 다수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적정한 인물 배치 등을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도의회 다수당은 각종 정책을 결정하거나 추진할 수 있을뿐더러, 경기도 정치가 대통령 선거와도 직결되기에 두 정당의 전략싸움이 치열할 것”이라며 “정당 변경 등으로 추가 이탈이 더 있을 수 있어 여러모로 선거 승리의 절실함이 크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