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수요기획] 공천 경쟁

국힘 수원 방문규·이수정 등장
기존 당협위원장 예비후보 사퇴

민주 수원무 등 전략공천 예정
비명 떠나고 친명 채울지 관심
▲ 선거 관련 사진 (위 사진는 해당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사진출처=이미지투데이
▲ 선거 관련 사진 (위 사진는 해당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사진출처=이미지투데이

4·10총선을 앞두고 '중앙 인물'과 '지역일꾼' 중 누가 각당 공천 경쟁에서 살아남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경기지역 6곳을 전략공천하기로 했는데, '특정 후보에게만 출마자격을 주기 위한 행동'이라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도 용산 대통령실과 행정부 등에서 활동한 인사들이 대거 사직한 후 선거출마에 나서면서 반발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16일 인천일보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방문규 수원병 지역구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지역 당세가 집중되고 있다. 벌써 지역구 도의원들, 당협위원장 등이 방 예비후보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방 예비후보가 출마선언을 한 14일 이혜련 수원병 당협위원장은 “원팀으로 수원 승리를 위해 팔달구 시·도의원과 당원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방문규 예비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김호겸(수원5), 한원찬(수원6) 도의원도 함께 자리했다.

이혜련 당협위원장은 2021년부터 지역 조직을 관리하면서 총선 출마를 시사해 왔다. 그는 지난해 12월12일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당일 선관위를 찾기도 했다. 하지만 방문규 예비후보의 출마선언식에서 총선 예비후보를 사퇴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선거캠프 출신인 김용남 전 국회의원은 지난해 12월 국민의힘 후보로 수원병 지역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었다. 그는 예비후보 등록을 한 당일 도의회를 찾아 “팔달구에서 국회의원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어 다시 이 자리에 섰다”며 “지역 활성화, 경제 투명화, 정치 개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팔달구 주민들의 도움이 간절하다”고 지지를 호소했었다.

하지만 최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창당하려는 개혁신당으로 자리를 옮기기로 했다. 현재 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수원정 지역구에 국민의힘 중앙당에서 1차 인재로 영입한 이수정 경기대학교 교수가 출마한다. 이곳은 수원정 홍종기 당협위원장이 수년간 조직을 이끌면서 총선을 준비해 왔다.

그러나 국민의힘 중앙당이 이 교수 영입을 발표한 이후 일주일도 안 돼 불출마 선언을 했다. 홍 위원장은 자신의 SNS에 불출마를 공식화하면서 “2020년 총선과는 상황이 많이 달라져서 민주당의 일방적인 승리가 아니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우리 당의 생각은 다른 것 같다”고 썼다.

최춘식 국회의원이 당협위원장으로 있는 포천가평의 경우에도 허청회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현역 의원vs대통령실 인사'간 매치가 성사될 전망이다. 대통령실 인사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끝냈거나, 예상되는 지역은 분당을, 의정부갑, 용인갑, 김포갑, 구리 등이다.

민주당의 경우 수원무, 의정부갑, 용인정, 안산단원구을, 남양주갑, 화성시을 등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발표했다. 전략공천은 상대당 후보보다 당선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는 지역구에 중앙당 공천기구가 당내 인물이나 외부 영입인사를 공천하는 제도다. 현재 화성을은 비명계 후보인 이원욱 의원이 탈당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곳이다. '친명'으로 꼽히는 김하중 전 국회입법조사처장이 이 지역구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진석범 민주당 이재명 당대표 특별보좌역도 예비후보다.

이재명 당 대표를 비판하면서 당을 떠난 조응천 의원의 지역구인 남양주갑도 임윤태 제20대 대선 이재명 후보 법률특보가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 지역에선 친명계 인사들이 전략공천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