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 업무협약 체결…457억 투입·2026년 준공 예정
▲ 유정복(가운데) 인천시장이 16일 인천시청 접견실에서 양성광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왼쪽), 변주영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수도권통합센터 건립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의 수도권 연구 시설을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모으는 통합 센터 건립에 속도가 붙고 있다. 기초과학 연구 기반이 마련되면 산학연 협력을 통해 바이오를 비롯한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6일 인천시청에서 인천시·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수도권 통합 센터 건립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통합 센터는 수도권 지역 연구 시설을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모으는 사업이다. 연구원은 수도권에서 서울센터(고려대), 서울서부센터(이화여대), 춘천센터(강원대)를 운영하고 있다.

수도권 통합 센터는 송도국제도시 4공구 지식정보산업단지에 들어선다. 올해 설계에 착수해 오는 2026년 준공될 예정이다. 총 건립비는 457억원(국비 40%, 지방비 50%, 민간 10%)이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국가 과학 기술 기반이 되는 기초과학의 연구 인프라를 통합 관리하는 정부 출연 연구기관이다. 대학이나 기업이 도전하기 어려운 중장기 분석 연구도 수행한다. 지난 1988년 설립됐고, 본원은 대전에 있다.

수도권 통합 센터에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보유한 500억여원 규모 첨단 연구 장비가 이전된다. 인천에 위치한 기업·대학과의 공동 연구, 산학연 협력 체계도 갖춰진다.

양성광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은 “최첨단 연구 인프라를 통해 송도국제도시에 입주한 글로벌 바이오 기업 등의 연구 역량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통합 센터는 인천경제청이 수년간 유치에 공들인 결과물이다. 2020년 지방재정투자심사를 통과한 이후 2022년 설계 비용 10억원이 국비로 확보됐고, 지난해 말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회 관문을 넘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공공 연구 기반을 강화하고, 바이오·메디컬 분야 연구 역량 확충으로 '초격차 바이오 도시'로서 인천의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