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기자회견서 ‘시화호 비전’ 제시…‘의료 바이오 산업’ 집중
▲ 임병택 시흥시장이 16일 시흥시청 글로벌센터에서 2024년도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시흥시

“수질 오염을 극복한 대체 불가한 상징성을 가진 시화호에 생태∙교육∙문화적 가치 부여를 통해 대표적 해양레저 관광단지로 발돋움하고 있는 시흥시의 미래를 심는 일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16일 시청 글로벌센터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시화호를 거점으로 한 올해의 비전’을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임 시장은 이를 위해 ▲환경 교육 ▲포럼 ▲학술 행사 ▲시화호 투어 ▲환경 페스티벌 등 시화호 가치를 지속해서 확산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연중 추진하고, 시흥웨이브 파크와 아쿠아 펫 랜드 등 인프라를 기반으로 해양레저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 시장은 “‘시화호 세계화’는 시흥시만의 꿈이 아니다”라며 “올해 경기도∙안산시∙화성시∙수자원공사 등 시화호 가치를 공유하는 도시와 기관이 함께 비전 선포와 시화호 국가 브랜드화를 위해 힘을 모아가겠다”라고 설명했다.

임 시장은 이날 회견에서 시화호 외에 시흥시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집중하고 있는 의료바이오 분야에 대한 사안도 내놨다.

시흥시는 의료 산업 확장을 위해 지난해 7월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바이오 지역 캠퍼스로 선정된 서울대 시흥캠퍼스에 바이오 인력 양성과 창업 지원을 위한 실습 교육장을 마련하는 한편, 대상별 바이오 특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함께 시흥시 바이오산업을 견인할 시흥 배곧 서울대병원(가칭)과 시흥 서울대치과병원(가칭)은 오는 2027년 개원을 계획하고 있다.

임 시장은 균형발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도 피력했다.

58만 시민의 새로운 자부심이 될 행정타운은 올해 시흥문화원, 의회 청사 착공을 목표로 2027년까지 보건소와 도서관 등 공공시설을 신속하게 조성할 예정이다.

광명∙시흥 테크노밸리는 첨단 산업 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며 지역 경제를 선도할 핵심 산업단지가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안산선 복선전철 매화역 건설과 경강선 2∙3공구 착공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신천~신림선은 시흥대야역∙신천역∙은계역 포함해 3기 광명∙시흥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 연계가 가능하도록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에 힘쓸 방침이다.

이 밖에 ▲소래산 산림욕장에서 물왕 호수, 거북섬까지 이어지는 시흥 종주길 활성화 ▲은계호수공원, 거북섬 별빛공원 등 지역 명소 공원 조성 ▲문화예술회관 및 아동회관, 은계어울림센터–2 등 문화 인프라 구축 ▲시흥시 대표 전통시장 및 시화유통·공구상가 전통시장 지원 ▲상인회 매니저 운영 등 소상공인 지원으로 함께 잘사는 시흥을 만든다는 목표다.

임 시장은 올해 ‘교육과 돌봄’에 대한 정책 추진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관내 16개 동에 설치된 전국 최초 동 단위 마을교육자치회를 전 동(洞)에 설치하도록 노력하고 마을교육 특구는 올해 2개소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4개 지구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임병택 시장은 “시흥시의 목표는 대한민국 대표도시 K–시흥시”라며 “2024년에도 위대한 시민과 함께 위기를 딛고 힘차게 도약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시흥=김신섭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