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벽 낮추고 이벤트 폭 넓히고

공공도서관, 고령사회대응센터와
5565 세대 은퇴자 맞춤형 프로그램

아트플랫폼 축제·즐길 거리 확대
'20돌' 문화재단, 시민문화주간 운영

다중 이용 공간 전시회·체험 교육
글로벌 관광·마이스 행사 유치 노력
▲ 인천시가 올해 '가까이, 더 가까이 문화가 이끄는 시민 행복'이란 목표를 세우고, “일상 속 문화 환경을 조성하고, 고유한 문화 매력을 발굴·성장시켜 '시민이 행복한 초일류 도시, 인천'으로 만들겠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매력 있는 문화가 일상에 흐르는 행복한 도시 일상 속 모두가 누리는 예술 도시 구현 시민 공감형 문화유산관리 추진 인천 관광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구축 글로벌 문화 기반 조성을 계획했다. 사진은 지난해에 열린 인천개항장 문화재 야행 행사의 점등 이벤트 모습. /사진제공=인천시

문화성시 인천, 참 빼어난 말이다. 문화는 으리으리한 건물로 대변되지 않는다. 멋들어진 문화인 몇 사람이 이끌지 못한다. 천혜의 경관만으로 문화도시라 일컫지 않는다. 도시의 경쟁력을 더는 천문학적 GRDP로 규정하지 않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인천을 문화도시라 칭할 수 있으려면 인천의 정체성인 다양성과 포용성을 바탕으로 그에 맞는 문화를 치켜세워야 한다. 올해 인천시가 정책 목표로 세운 '가까운 문화' 추진 전략이 기대된다.

 

2024년 인천시가 '가까이, 더 가까이 문화가 이끄는 시민 행복'이란 목표를 세웠다.

인천시는 “일상 속 문화 환경을 조성하고, 고유한 문화 매력을 발굴·성장시켜 '시민이 행복한 초일류 도시, 인천'로 만들겠다”고 16일 밝혔다.

시의 올해 문화 정책은 ▲매력 있는 문화가 일상에 흐르는 행복한 도시 ▲일상 속 모두가 누리는 예술 도시 구현 ▲시민 공감형 문화유산관리 추진 ▲인천 관광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구축 ▲글로벌 문화 기반 조성이다.

이에 시민이 어디서나,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문화누림 확대와 로컬리즘(인천다움)을 활용한 경쟁력 있는 문화 콘텐츠를 육성하고, 폭넓은 예술 창작 활동 지원을 통한 예술 생태계 문화 역량을 키운다.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문화유산 관리 정책을 추진하고, 문화 예술과 국내·외 관광·마이스 산업의 활성화를 통한 도시 경쟁력 제고를 핵심키워드로 삼는다.

구체적 사업은 첫째 '시민복합문화공간'으로의 '문화시설' 기능 혁신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인천 전체 인구 중 55∼65세가 55만명(18%)에 이른다. 2026년에는 57만명으로 늘게 된다. 청·장년층 인구는 줄고, 고령화는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다.

시는 베이비붐 세대(1955년∼1965년)의 은퇴 등 수요계층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도서관을 혁신한다. 베이비붐 세대가 60대에 접어들며 은퇴(준비)자의 제2의 삶을 위한 문화 정책이 추진된다.

지난해 은퇴(준비)자를 위한 프로그램은 공공도서관 29개소, 110개가 운영(5%)되고 있다. 올해는 이를 40%로 확대해(40개소, 150개 프로그램 운영)하고, 신규 고령사회대응센터와 연계해 일자리·재능기부를 통한 사회 활동 지원 사업을 마련한다.

시는 “글로벌 메가트렌드의 하나인 인구 문제에 대응하는 공공도서관의 기능 변화를 위해 1월 중 도서관 혁신 TF팀을 구성해 속도감 있게 사업을 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인천아트플랫폼 운영 변화에 시의 관심이 크다.

이에 인천아트플랫폼의 축제·볼거리·즐길거리를 확대한다. 기존 예술가 창작 공간 및 전시, 신규 버스킹, 인천 아트로드, 미디어월 운영과 확대스트릿 아트 페스티벌, 레코드 플랫폼, 주차시설 확충, 인천의 대표성을 가진 식·음료점 등 유치로 관광객 유입 증대 및 상권 활성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시는 2월 중 시민과 예술가의 의견 수렴을 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운영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개관한 국립세계문자박물관과 내년 말 문을 열 국립해양박물관을 중심으로 한 다각적인 박물관 활성화 사업을 나선다.

시는 신규 군·구 공립 박물관 실감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신규 인천공립박물관협의체 구성, 인천형 평가인증제 시범 운영, 확대문화취약층에 박물관 관람 지원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인천문화재단의 설립 20주년이 되는 해이다.

시는 “인천문화재단이 설립 20주년을 맞아 시민과 예술인 중심으로의 사업·조직 개편, 기초문화재단과의 협력사업 강화 등 문화자치를 촉진하는 협력 플랫폼을 비전으로 새로운 도약을 시도한다”며 “예술인의 창작 활동과 시민의 문화적 소통 공감대 형성 기반을 확대하여, 시민에게는 문화 향수권을 예술인에게는 시민 소통과 공감을 통한 지역 매력 자산으로의 성장력을 제고시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10월15일 시민의 날을 기점으로 시민과 예술가가 주체가 되는 신규 시민문화주간을 운영한다. 이를 위해 시민문화지표조사를 통한 시민문화사업 발굴, 예술인 활동 실태조사 등 시민과 예술인이 함께 만들고 누리는 문화 플랫폼 구현을 위해 인천 대표 문화기관으로써의 역할에 나선다.

'가까이, 더 가까이' 함께 누리는 문화누림도 기대된다.

문화누림의 으뜸 사업으로 순수예술 문화 체험 프로젝트인 '신규움직이는 갤러리', '확대찾아가는 문화공연' 사업이 준비됐다.

움직이는 갤러리는 올해 신규 사업으로 지하철역사 등 다중 이용 공간에서의 미술 작품 전시 및 체험형 교육을 연 30회 시행한다. 기존 지역 기업을 중심으로 연 47회 개최하던 찾아가는 문화공연은 재래시장, 도서 지역 등 시민 다중 집합 장소와 문화 소외 지역을 중심으로 연 300회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버금 사업은 '시립소년소녀합창단' 창단이다. 현재 지휘자 위촉과 합창단의 명칭 공모 절차에 있으며, 단원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50여명으로 구성, 이르면 4월 중 창단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인천, 글로벌 관광·마이스의 도시로'는 인천의 지향점이다.

시는 인천 펜타포트 음악축제, 개항장 문화재 야행(문화재청 지역문화유산 활용 우수사업 3년 연속 선정), 인천아시아아트쇼, 맥강파티, 야간관광 특화사업(드론쇼, all night INCHEON 페스티벌, 캔들라이트, 송도야간마켓)등 메가 이벤트를 유치 및 개최한다. 포켓몬고 시티 사파리 게임, 스포츠 스타 활용 마케팅 등이 준비됐다. 이밖에 디아스포라 인천국제미디어콘퍼런스 개최, 대규모 공연장을 보유한 인스파이어리조트, 영종파라다이스시티 호텔을 중심으로 한 중대형 컨벤션의 마이스 행사 유치에 팔을 걷었다.

민선 8기 인천시의 핵심 사업인 제물포르네상스의 성공 추진을 위해 원도심 지역의 문화재 관련 규제의 합리적 개선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제도 도입 이후 20년 만에 녹지, 도시 외 지역의 문화재 규제 면적 37.3㎢(여의도 면적 12.9배)를 해제했고, 2월 관련 조례를 공포·시행할 예정이다.

시는 시 지정 문화재 총 89곳에 대해 현상 변경 허용 기준을 완화하고, 올해 73곳의 문화재 보호 구역 적정성 검토를 통한 규제 완화를 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품격있고, 균형있는 글로벌 문화 인프라 조성을 위해 문화 랜드마크인 뮤지엄파크를 중심으로 한국이민사박물관 확대 개편, 영종글로벌도서관 리모델링, 문화예술회관 리모델링, 소규모 복합문화시설 조성사업을 계획에 따라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시민의 문화행복 체감지수는 市의 정책 마인드와 비례하므로, 2024년에는 시민 속으로 더 가까이, 더 촘촘한 문화누림 정책 구현을 위해 계획된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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