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로 들어가 예쁘다 
한 움큼 뜯어 꽃꽂이하여 
화병에 넣었더니 
금방 시들어버려 지더라 
불빛에 시들고 
사람들 눈빛에 시들어 
얼마 안 되어 벽에 말려 
금방 폐기되어버려 지는 
죽어 사라져가더라 
얼마나 뜯어간 이들 손 
원망했을까 
미안한 마음에 그들을 위해 
그냥 눈으로만 보고 즐겼을 것을
생각해보니 미안해지는 
그들의 마지막 앞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