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재생 사업 활력 불어 넣고
시민 중심 새로운 소통시대 열 것

미래산업 스타트업 인프라 확충
청년 주거·일자리 문제 해결 최선
▲ 황효진 인천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은 지난 12일 인터뷰에서 민선8기 시 역점사업인 제물포르네상스와 뉴홍콩시티의 성공적 추진과 청년, 일자리 문제 등을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해 '말'이 아닌 '실천'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사진제공=인천시

민선8기 인천시가 일성으로 꺼낸 비장의 무기는 '제물포르네상스'와 '뉴홍콩시티'였다. 낙후된 원도심을 인천의 문화유산과 맞물려 '다시(re)' '탄생시키겠다(naissance)'는 부흥운동으로, 개항 140년을 맞은 인천만이 할 수 있는 가치재창조이다.

민선8기 3년차. 반환점을 향하는 민선8기 인천시는 집권 1∼2년에 제물포르네상스와 뉴홍콩시티의 밑그림을 그렸다면, 올해는 실행을 위한 구체적이고 세밀한 설계도를 완성해야 한다. 두 사업의 성패가 곧 민선8기를 가름할 수 있는 기준점이 될 것이다.

취임 3개월. 지난 8일자로 명칭 또한 '문화복지정무부시장'에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으로 바뀌었다.

민선8기 인천시의 핵심 전략인 '글로벌'과 '도시'라는 두 타이틀 모두를 안고 부시장직을 수행하기 만만치 않을 황효진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 “전가의 보도처럼 제물포르네상스와 뉴홍콩시티 정책을 사용하지 않겠다”며 호언장담했다.

지난 13일 취임 100일을 즈음해 가진 황효진 부시장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명칭이 바뀌고 며칠 안 됐다. 아직 걸음마 단계다. 그러나 민선8기 역점 사업에 대한 구상을 끝내고 실천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찾고 구체화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황 부시장과 유 시장은 지난 민선6기 때 시장과 도시공사 사장이란 각별한 인연이 있다. 그만큼 인천 행정을 이끄는 두 사람의 '케미'는 상당하고 믿음 또한 굳건하다. 황 부시장은 도시공사를 이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인천 곳곳의 사정을 누구보다 꿰뚫고 있다. 도심의 장·단점을 이미 분석해 놓은 만큼 속도가 더딘 인천 도심재생사업에도 새로운 활력이 예상된다.

황 부시장은 “그간 수동적인 방식은 과감히 버리고, 시민 정책을 위해 창의적이고 한 방향의 유기적인 모멘텀이 형성될 수 있도록 팀워크 향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인천은 끊임없이 개항장과 동인천을 잇는 개발 계획을 내놨다. 그리고 정권이 바뀌면 갈아엎고 새로운 옷을 입히며 방향보다는 명칭만 바뀌었다. 시민들이 여기는 제물포르네상스에 대한 기대치는 크지 않았다. 그렇기에 황 부시장이 인터뷰 시작과 함께 “전가의 보도처럼 제물포르네상스를 여기지 않겠다”는 각오는 상당하다.

지난해 말 발표된 제물포르네상스의 가치는 온고지신, 시민중심도시, 산업혁신도시, 열린해양도시이고 65개 주요사업이 더해졌다.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 도시 인천'을 앞세운 민선8기는 균형·창조·소통이란 유 시장 시정철학에 맞춰 있다.

황 부시장은 “변화와 변혁을 넘어 천지개벽 수준의 인천을 만들고, 진정성과 배려의 시민 중심 새로운 소통 시대를 열 것”이라며 “부시장 역할은 시장이 구상한 설계에 색을 입히고 난제를 폴어가는 것인 만큼 투자를 끌어내기 위한 수요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부시장 명칭의 '글로벌', '도시'에는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한다. 원·신도심 균형발전을 통해 인천을 지속가능도시로 이끌어야 하고, 미래 먹거리를 창출해 정주의 도시로 인천을 가꿔야 할 숙제가 있다.

황 부시장이 언급한 인천 미래 먹거리는 그동안 추진된 인천의 바이오, 반도체를 바탕으로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블록체인, AI, 지식재산(IP) 등이다.

황 부시장은 “기존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자금지원을 통해 글로벌 경제상황에 대한 기업 위기극복과 스핀오프를 지원하고, 미래산업 육성에 무엇보다 중요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스케일업 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김포-서울 편입과 수도권매립지 종료, 군부대 이전 등 현안 해결 또한 황 부시장의 몫이다. 황 부시장은 “성과를 이루기 위해 방안을 찾는 중이고 곧 해법이 나올 것이다”고 강조했다.

민선8기 청년 청잭 추진과 관련 그는 “지난 2020년까지 인천 청년 인구는 순유출이 많았지만 2021년부터는 순유입이 많아졌다”며 “청년 주거와 청년 일자리, 청년 문화를 꽃필 수 있는 인천이 되겠다”고 설명했다. 또 “얼마 전 배다리에서 청년을 만났는데 인천에 데이트할 곳이 없다고 하소연하더라. 걷고 싶고 즐기는 인천으로 탄생시킬 각오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