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 혈액 부족 사태 심화
본부, 헌혈 독려 캠페인 나서
▲ 헌혈. /사진제공=연합뉴스
▲ 사진제공=연합뉴스

추운 겨울철 헌혈자가 줄어들면서 전국적으로 혈액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전국의 혈액보유량(적혈구제제)은 4.5일분으로 '관심' 단계 수준이다.

혈액 수급 위기 단계는 보유량이 적정 수준인 5일분보다 적으면 관심, 사흘분 미만이면 주의, 이틀분 미만이면 경계, 하루분 미만이면 심각 단계로 분류한다.

같은 날 기준 혈액형 별로는 B형이 7.2일로 보유량이 가장 많고, AB형 5일, A형 3.5일, O형 2.9일 순으로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경기혈액원의 경우 지난 12일 기준 혈액 보유량이 3.2일분으로 전국 평균보다 낮은 '주의' 단계 수준이다.

겨울철에는 외부 활동이 줄어드는 데다가 방학으로 인해 단체 헌혈도 급감하면서 전국적으로 헌혈 부족 사태가 반복된다.

특히 다음 달에는 설 연휴 전후로 여행과 휴가 일정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혈액을 미리 확보해둬야 한다.

이에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다양한 동절기 행사를 열며 헌혈 독려에 나서고 있다.

본부는 지난 11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2024 신년 행복 기원 설맞이 헌혈 프로모션'을 연다.

대상자는 지난달 18일부터 다음 달 18일 사이 헌혈한 사람이며, 본부 프로모션 게시판에 응모한 이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건강식품 또는 핸드크림을 제공한다.

'2024년 동절기 혈액 수급 안정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지난 1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헌혈자에게 기존 1매만 제공하던 영화 관람권 또는 문화 상품권을 2매씩 지급하기로 했다.

경기혈액원 관계자는 “추운 날씨에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웃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