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민생 안정·지역 경제 활성화 초점
취약계층 위해 맞춤형 일자리 제공 노력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등 보육 환경 조성
광역교통망 구축·지역 불균형 극복 최선”
▲ 강범석 서구청장이 신년 인터뷰에서 올 한 해 추진해 나갈 주요 사업과 정책 방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서구

“경제 침체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재기를 돕고 골목 상권과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겠습니다.”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은 14일 신년 인터뷰에서 “민생 안정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자리는 민생 현안의 최대 과제이자 경제 회복의 출발점”이라며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일자리를 확대하고 맞춤형 일자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서 여전히 민생 경제에는 한파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어두운 경제 전망 속에서도 강 구청장은 “이겨낼 수 있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구는 어려운 여건 속에도 지난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최우수와 노인 일자리·사회 활동 지원 사업 평가 최우수 등 여러 부문에서 뜻깊은 성과를 냈다”며 “올해 경제는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서구 살림도 녹록지 않은 실정이지만 위기는 늘 있었다. 구민과 함께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해마다 전국에서 출생아 수가 줄면서 인구 절벽에 따른 위기가 커지고 있지만 서구는 지난해 인구 60만명을 돌파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강 구청장은 올해에도 '아이 키우기 좋은 서구'를 만드는 데 힘을 쏟는다.

그는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지원 기간을 늘리는 것뿐 아니라 다함께돌봄센터와 공동육아 나눔터,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충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며 “출산·육아·아빠 휴직·산후조리에 걸쳐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하는 계획도 추진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광역교통망 구축으로 '어디나 갈 수 있고, 어디에서나 올 수 있는 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올해에도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강 구청장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노선 조기 착공을 포함해 GTX-E노선 신설,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 연장,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 연장 등 서구와 수도권을 오가는 광역교통망이 빨리 구축될 수 있도록 정부와 인천시, 관계 기관과 힘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지난해 11월 서울시와 '공항철도와 서울지하철 9호선 직결 사업'의 합의를 끌어냈다”며 “빠르면 2026년 말부터 서구 주민은 환승 없이 공항철도를 타고 서울 강남까지 갈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신도시와 원도심을 품은 도시인 만큼 균형 발전 실현도 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과제 중 하나다.

우선 도시를 성장시키면서 동시에 지역 불균형 극복에도 힘을 쏟고, 각양각색 재생 사업을 통해 원도심 매력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강 구청장은 “신현원마을과 가재울숲문화마을,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 주변에 서구형 도시재생사업을 실시해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며 “가정동 일원은 자연경관지구 해제로 고도 제한을 완화하고 가정중앙시장역에서 루원시티로 이어지는 구간은 경관 개선으로 균형 있는 도시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앞으로 희망 보따리들을 열심히 풀어낼 테니 내일을 꿈꾸는 서구민이라는 점에서 자긍심을 갖고 힘내셨으면 한다”며 “구민과 함께 위기 극복에 앞장서 '중단 없는 서구 발전'을 이뤄가겠다”고 다짐했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