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첫 대결을 앞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카타르 현지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바레인과 첫 대결을 펼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른다.

1956년과 1960년 1∼2회 대회 우승 이후 정상에 오르지 못한 한국이 다시 아시안컵 제패에 도전하는 여정에서 첫 단추에 해당하는 경기다.

이번 아시안컵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은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핵심 선수들이 유럽 '빅 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어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와 함께 기대를 한 몸에 받는다.

1∼2회 대회 우승 이후 4번의 준우승(1972, 1980, 1988, 2015년)만 경험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아 정상에 복귀해야 한다는 열망이 크다.

그래서 이번 바레인전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면서 이번 대회 우승을 향한 자신감을 획득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앞서 한국은 2011년 대회 때 첫 경기에서 바레인에 2대 1 승, 2015년 대회에서 오만에 1대 0 승, 2019년 대회 1차전에선 필리핀을 1대 0으로 제압하는 등 최근 아시안컵 3개 대회 조별리그 1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은 바레인전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은 23위다.

반면 86위인 바레인은 월드컵 본선 무대는 밟아본 적도 없고, 아시안컵에선 4위(2004년)가 최고 성적인 팀이다.

이에 한국은 이번 대결에서 내용있는 승리를 거둬 향후 이어질 경기까지 기세를 몰아가야 한다.

한편, 현재 바레인 대표팀은 후안 안토니오 피시 감독이 이끌고 있다.

선수 시절 스페인 국가대표를 지내고 스페인 FC바르셀로나 등에서 뛴 적도 있는 그는 지도자로서 2016∼2017년 칠레, 2017∼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등을 지휘했다. 바레인 사령탑은 지난해부터 맡았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