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병선 경기본사 사회2부 부국장.
▲ 안병선 경기본사 사회2부 부국장

인구가 68만명인 안산에서 초등학교 첫 통폐합이 결정됐다.

작년 말 안산시 상록구 원도심에 있는 경수·경일초등학교 2곳, 단원구 대부지역 대남·대동·대부초등학교 3곳이 학생 수 감소로 학부모 동의 절차를 거쳐 '적정규모 학교육성(통폐합)' 대상 학교로 선정된 것이다.

이들 학교 전교생은 대부지역의 경우 각 60~70명, 원도심은 100~200명 수준이다. 대부지역은 대부초교로, 원도심은 경일초교로 각각 통합된다. 경일초교는 2025년 3월, 대부초교는 2027년 통합이 목표다. 농촌, 도서 지역이 아닌 인구 68만 규모의 원도심 지역 학교의 첫 통폐합이라 지역민들의 충격 또한 적지 않다.

안산 초·중·고 학생 수는 2013년 10만7144명에서 2022년 6만7870명으로 36%(4만명)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화성은 60% 증가한 4만6515명, 시흥은 1170명의 학생 수가 각각 늘었다.

화성의 학생 수가 4만명 증가하는 동안 안산은 반대로 4만명이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젊은 인구 유입이 줄고 도시 경쟁력이 취약해졌다는 것을 방증하는 단적인 예다.

실제로 같은 기간 안산시 인구는 2013년 76만2915명(등록외국인 4만9249명 포함)에서 2023년 11월 기준 68만2680명(등록외국인 5만2029명 포함)으로 8만235명이 줄었다.

반면 이 기간 화성시는 55만8128명에서 98만6222명(등록외국인 4만4733명 포함)으로 42만8094명, 시흥시는 42만2817명에서 55만6532명(등록외국인 3만6938명 포함)으로 13만3715명 늘었다.

초등학교 첫 통폐합은 단순하게 출산율 저하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그 이상의 심각함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인구 감소 문제가 곧 도시경쟁력 및 경제쇠락 등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안병선 경기본사 사회2부 부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