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에게 '로컬'은 새로운 '기회의 땅'

개항로 프로젝트 성공 주인공
이창길 대표 노하우·철학 담아
▲ 로컬의 神 서울을 따라하지 않는다 이창길 지음 몽스북 332쪽, 1만9800원

서울 쏠림 현상 속 지역 현장의 중요성과 가능성을 강조하는 책이 나왔다.

인천 옛 도심 부활 프로젝트인 '개항로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로컬(지역) 성공 신화의 주인공으로 불리는 이창길 개항로프로젝트 대표의 <로컬의 신-서울을 따라 하지 않는다>이다. 그의 비즈니스 노하우와 철학을 이 책에 담았다.

개항로 프로젝트로 잘 알려졌지만, 유학생 시절 런던에서 민박집을 열어 작은 성공을 경험하고 이후 제주 독채 펜션 '토리코티지'와, 부산 '브라운핸즈백제' 등을 기획했다.

그는 인터넷의 발달로 장소성이 사라지고 정보 권력도 분산되면서 대안적인 공간으로 로컬이 떠오른다고 말한다. 공간은 서울과 주류가 아니어도 괜찮다고 덧붙인다. 개인의 취향을 살려 라이프스타일을 비즈니스화하고, 지역 자원을 활용해 전개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췄다.

20년 가까이 로컬을 경험하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끈 이창길이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로컬에서 기획하고, 전략을 세우고, 크루를 형성하고, 사람들과 친해지는 것은 물론 마케팅 방법까지 실전 팁을 공유한다.

이창길 대표는 “시대를 막론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트렌드를 이끌어온 것은 20∼30대다. 지킬 게 많은 기성세대는 변화를 두려워하지만, 가진 게 없는 그들은 변화 속에서 기회를 만든다. 판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감각적으로 알아채고 있다“면서 “청년에게 로컬은 새로운 기회의 땅이다. 시행착오를 줄이고 잘 적응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매뉴얼을 작성했다”고 전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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