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워더 유센로지스틱스와 'SAF 협력 프로그램 참여' 계약

대한항공이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항공화물 부문 최초로 지속가능한 친환경 항공유(SAF) 사용을 위해 일본 물류기업과 'SAF 협력 프로그램 참여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대한항공은 일본계 포워더 유센로지스틱스를 첫 번째 협력 파트너로 맞이하게 됐다. 양사는 아시아 지역 내 SAF 사용 활성화와 인식 제고 등 항공물류 업계의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기로 했다.

SAF는 석유나 석탄 등 기존 화석 자원이 아닌 동·식물성 기름, 해조류, 도시 폐기물 가스 등 친환경 원료로 만든 항공유다. 기존 항공유보다 2~5배 비싸지만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 넘게 줄일 수 있다.

대한항공은 항공화물 협력사가 참여하는 'SAF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탄소 배출량 저감 실적을 협력사와 공유, 친환경 물류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내 항공 화물 부문 최초로 대한항공 항공화물 운송에 쓰이는 SAF 구매에 협력사가 참여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인천공항↔로스앤젤레스(LA) 노선 B777F 화물기에 친환경 항공유를 공급하고 시범 운항에 들어갔다. 실증운항을 통한 항공기 온실가스 감축 등 향후 항공업계의 탄소배출량 저감이 목표다.

유럽연합(EU)의 경우 2025년부터 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를 대상으로 SAF 사용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미국은 SAF 사용에 대해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SAF 도입을 늘리는 추세다.

엄재동 대한항공 화물사업본부장은 “유센로지스틱스를 파트너로 맞아 아시아 지역 SAF 사용을 활성화하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사와 탈탄소화에 기여할 수 있는 협력을 강화해 항공화물 업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로 국내 SAF 사용 활성화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고객사는 물론 정부, 정유사와도 지속 협력할 계획이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