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저어새愛 친구들 사진전'
학습관 “겨울 철새 탐조 기회로”
▲ 대상 : 김미은 作 '최강 떼쟁이 저어새 “엄마, 먹이는 찾기 힘들어요. 밥 달라고요.”'

인천에서 만난 저어새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이 인천지하철1호선 동막역에서 열리고 있다.

저어새 생태학습관이 주최하는 이번 '제2회 저어새愛 친구들 사진전'은 다음달까지 동막역 깃대종 홍보공간에서 진행된다.

출품작들은 지난해 11월 저어새 생태학습관 시민 사진 공모전에서 수상한 8점을 포함해 총 23점이다.

'눈맞춤 순간, 나만 알기에 아까운 새 이야기'라는 주제로 지난해 한 해 동안 인천에서 마주친 저어새의 순간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김미은(작품명: 최강 떼쟁이 저어새 “엄마, 먹이는 찾기 힘들어요. 밥 달라고요.”)씨는 작품설명에서 “엄마만 졸졸 따라다니며 밥 달라고 하는 아기 저어새가 독립할 준비를 해야 하는데, 아직은 먹이 찾기가 어렵다”며 “조르다 날개를 허리에 대고, 있는 힘껏 투정을 부리는 모습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우수상으로 선정된 강영숙씨의 '편안하니?'는 만조시간 공사 펜스 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저어새들을 순간 포착한 작품이다. 위태로운 자세로 휴식을 취하는 저어새와 펜스 너머 보이는 공사차량을 렌즈에 담았다.

▲ 인천지하철1호선 동막역 깃대종 홍보공간에서 ‘제2회 저어새愛 친구들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이밖에 어미 저어새가 새끼 저어새 비상을 교육하는 모습, 물고인 염전에 모여있는 저어새 등 각기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 다양한 저어새 사진들이 걸렸다.

저어새 생태학습관은 “누구나 만나고 겪은 저어새의 찰나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공모전과 전시회를 개최하게 됐다”면서 “내년 봄에 돌아올 저어새를 기다리며 전시 작품을 둘러보고, 저어새 생태학습관에서 겨울철새를 탐조하는 기회도 가져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글·사진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