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수탁자 선정 심사…5곳 공모 참가
현재 관리업체 긍·부정적 평가 엇갈려
변경 여부 관심…내일 우선협상자 공고
▲ 인천 연수구 선학동에 위치한 선학빙상경기장 외부 전경. /인천일보 DB
▲ 인천 연수구 선학동에 위치한 선학빙상경기장 외부 전경. /인천일보 DB

인천시가 선학국제빙상경기장 관리위탁 운영자 모집에 나선 가운데 기존 수탁업체를 비롯해 총 5개 업체가 뛰어든 것으로 파악되면서 공모 선정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9일 시청 신관 5층 회의실에서 이번 선학국제빙상경기장 관리위탁 운영자 공모에 참여한 업체를 대상으로 사업 제안서 발표회를 갖고 수탁자 선정 심사를 진행했다.

인천 연수구 선학동에 위치한 선학국제빙상경기장은 지하1층~지상3층, 건축 연면적 1만3595㎡ 규모 공공체육시설로 주경기장·보조경기장·컬링연습장 등을 갖춘 지역 유일 국제규격빙상장이다. 2015년 준공 이후 2017년까진 인천시체육회가 경기장을 운영했고, 2018년부터는 현 수탁업체인 ㈜메이저스포츠산업이 경기장을 운영해 오고 있다.

이번 공모에 선정된 업체는 오는 3월부터 2027년 3월까지 앞으로 3년간 경기장을 운영하게 된다.

▲ 선학국제빙상경기장 내부 전경. /인천일보 DB
▲ 선학국제빙상경기장 내부 전경. /인천일보 DB

관건은 이번 공모를 통해 기존 수탁업체가 수탁자로 재선정될지 아니면 새 운영자를 찾을지다.

지난 6년간 경기장을 운영해 온 기존 수탁업체에 대해서는 긍·부정 평가가 엇갈린다.

인천시 시민 청원 게시판에 선학국제빙상경기장과 관련해 올라온 글을 종합해보면, 일부 이용자들은 현재 위탁 운영 업체가 들어온 이후로 일반시민들에게 빙상장 이용 기회가 확대됐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다른 이용자들은 경기장 관리 상태가 좋지 않고 위탁 운영 업체가 대관 권한을 쥐고 이른바 '갑질'을 하고 있다고 부정적 평가를 내린다.

특히 아이스하키나 쇼트트랙, 피겨, 컬링 등 빙상장을 훈련장으로 사용하는 동계스포츠 전문선수 및 관계자 사이에선 경기장 시설 관리와 운영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전문 선수들에게는) 대부분 새벽이나 심야 시간대 대관을 내주는 데다 빙질 상태도 좋지 않아 원활한 훈련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는 인천시체육회를 통해 이 같은 경기장 시설 및 운영에 관한 건의 사항을 전달받고 이번 공모 심사 평가에 관련 내용을 일부 반영했다.

정성적 평가 중 배점 10점이 부여된 ‘유관기관과의 협력관계 구축 방안’(인천시 및 지역 유관기관 또는 동계스포츠 관련 기관과의 협력관계 구축 방안 등)이다.

시는 수탁기관의 사업수행능력 및 지역사회 내 공공성 확보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우선협상 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수탁자 선정 심사는 관련 분야 전문가 등 구성된 제안서평가위원회가 맡아 진행하며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했다”며 “우선협상 대상자는 12일 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된다”고 밝혔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