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기념회 수익금, 후원금과 달리 내역 공개할 의무 없어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오른쪽부터)와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양 대표의 출판기념회에 나란히 앉아 있다.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오른쪽부터)와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양 대표의 출판기념회에 나란히 앉아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예비 후보자들의 출판기념회가 봇물 터지듯 열리고 있다.

선거일 90일 전인 11일부터 출마 희망자들의 출판기념회 등이 금지되기 때문에, 출판기념회를 열 수 있는 마지막 날인 10일 여야 인사들이 전국 각지에서 행사를 열었다.

이번 주 들어서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예비 후보자들의 출판기념회는 하루에 10여건씩 열렸다.

출판기념회는 출마를 희망하는 지역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정치 철학과 비전을 홍보하고 세(勢) 과시를 하는 동시에 판매 수익금을 모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지역구 선거에 처음 도전하는 현역 비례대표 의원들이나 원외에 있는 정치 신인 또는 전직 의원들이 총선 출마의 '필수 관문'처럼 출판기념회를 여는 분위기다.

이처럼 출판기념회가 잇따르는 것은 사실상 총선에서 쓰일 정치 자금, 이른바 ‘실탄’을 모으는 기회가 될 수 있어서다.

출판기념회 수익금은 후원금과는 달리 정치자금이 아니어서 현행법상 모금 내역을 공개할 의무가 없다.

현역 의원보다 원외 인사들의 출판기념회가 상대적으로 더 많은 이유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