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공직자 사퇴 기한 D-1]

서준석·이행숙·김진용 8명 거론
참모진 상당수, 출마 선언 마쳐

시의원 대부분 사표 계획 '철회'
현역 유지 기조 이어가는 분위기
이용창 “지금처럼 남아서 최선”
▲ 선거 관련 사진 (위 사진는 해당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사진출처=이미지투데이
▲ 선거 관련 사진 (위 사진는 해당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사진출처=이미지투데이

총선 출마자의 공직 사퇴 시한을 하루 앞두고 민선 8기 인천시 참모진 상당수가 출마 선언을 마친 대신, 현역 광역의원들은 사표 계획을 철회하면서 오는 4·10 총선 진영이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냈다.

이번 선거 때 서울이나 부산, 대전 등 다른 도시들에선 정무직 출신 출마 예정자가 1명이나 2명에 그치는 것과 다르게 인천에는 무려 8명이나 거론된다. 선거 후 이들 생존율이 민선 8기 후반기 활력도를 가늠할 잣대라는 평가가 나온다.

9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사직서를 제출한 서준석 인천시 시민통합추진단장 겸 시민소통특보를 마지막으로 현재 시 정무직 출신 출마예정자는 8명이다.

서(동구미추홀구 을) 특보와 이행숙(서구 검단) 전 부시장, 김진용(연수 을)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고주룡(남동 을) 전 인천시 대변인, 김세현(남동 을) 전 인천시 대외경제특보, 손범규(남동 갑)·박세훈(서구 을) 전 인천시 홍보특보, 조용균(부평 갑) 전 인천시 정무수석 등이다.

공직자 사퇴 시한이 오는 11일로 다가와 인천시 정무직 출마는 이렇게 정리되는 분위기다.

인천과 같이 대규모 도시를 형성한 서울이나 부산, 대전 등에선 4·10 총선을 위해 사표를 낸 민선 8기 출신 고위직 인사는 지자체별로 1∼2명에 그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에 문의했더니 지난 12월27일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퇴임한 게 전부다. 김 부시장은 서울 선거구가 아닌 경북 안동·예천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부산시 역시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이어 최근 송숙희 시 여성특보도 총선 출마를 위해 시청을 떠났다.

인천지역 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인천 선거구 13곳에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11명을 차지하고 있는 구조라 국민의힘에선 도전자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유정복 시장 참모진들 잇따른 출마도 이런 배경이라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반면, 대전 경우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대전시장과 함께 7개 선거구에 민주당 의원들이 포진해 있어도 이석봉 전 대전시 부시장 출마 얘기 정도만 들리고 있다.

사퇴 시한 직전에 사직서를 제출할 거로 보였던 인천시의원들은 대부분 자리에 남는 것으로 확인된다.

우선, 10일 시의회에 의원 사직서를 제출하고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었던 이용창(서구2) 의원은 “당과 상의한 결과 시의원 자리에서 지금처럼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남동 을 출마가 거론되는 신동섭(남동4) 의원은 “아직 저울질 중”이라지만 당장 사직서 제출일이 코앞으로 와 사실상 출마가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민의힘 소속 한 시의원은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 비율이 높은 수도권에선 웬만하면 광역의원들이 자리를 지키는 걸로 논의가 됐다”고 귀띔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