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 미술협회 신년 기획전

33명 작가, 용의 해 새해메시지 전달
▲ 원명환作 '등용' /자료제공=계양구미술협회
▲ 원명환作 '등용' /자료제공=계양구미술협회

매해 초 수많은 갤러리에서 신년을 맞아 기획전이 열린다. 개인전부터 초대전, 단체전까지 저마다 작가들이 아껴놓은 작품들을 하나씩 꺼내 선보인다.

지난 1996년 '계양구 문화예술인회'로 그 시작을 알린 '계양구미술협회'도 계양구청 1층 로비에 마련된 계양아트갤러리에서 오는 2월14일까지 신년기획전을 열고 있다.

2015년 갑오년 말의 해부터 올해 갑진년 용의 해까지 벌써 10년째 이어져오고 있는 협회의 전통적인 기획전이다. 각 해를 상징하는 동물을 주제로 삼은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계양구미술협회 신년기획전만의 차별성이자 강점이다.

▲ 차영현 계양구미술협회장
▲ 차영현 계양구미술협회장

차영현 계양구미술협회장은 “많은 단체에서 신년기획전을 열고 있지만, 대부분 그동안 활동한 작품 중 선별해 기획전에 내놓는다”라며 “계양구미술협회 신년기획전은 하나의 주제를 정해 작가들이 새롭게 작품을 만들어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과정이 쉽지만은 않다. 바쁜 시간을 쪼개 작품에 대해 고민하고 활동으로 옮기는데 적잖은 에너지가 들고 때로는 스트레스로 다가오기도 한다”면서도 “예술가는 창의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들 아니겠냐. 과정은 힘들어도 그만큼 작품의 완성도와 만족도는 높다. 관람객분들은 같은 주제로 작가마다 다르게 표현하는 데에서 재미를 느끼실 수 있고, 회원들에게는 자신들이 익숙한 주제와 틀을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강형덕作 '청룡' / 자료제공=계양구미술협회
▲ 강형덕作 '청룡' / 자료제공=계양구미술협회

강형덕 작가의 수채화로 표현한 '청룡', 한지에 먹과 채색으로 주제를 드러낸 양순애 작가의 '청용이 날으샤', 용이란 글자를 움직이는 모습으로 재치 있게 표현한 원명환작가의 '등용' 등 33명 작가들이 자유롭게 해석하고 풀어낸 '푸른 용의 해'의 메시지들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예술가는 매번 새롭게 태어나고 매일 젊게 태어나요. 예술은 참된 나를 찾아가는 행복에 이르는 길이죠. 우리는 매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어요. 알을 깨고 나올 때 비로소 우리는 매일이 색다른 축제를 즐기는 예술가가 될 수 있어요. 좋은 작품, 좋은 메시지가 담긴 전시회로 새해를 시작해 보세요.”

/글·사진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