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어데블> 유사점 가져온 파격 액션부터 수어 학습 시간, 촉토 네이션 답사까지!

뛰어난 스토리텔링과 혁신적인 콘텐츠로 최상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하는 세계적인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마블 오리지널 시리즈 <에코>의 시드니 프리랜드 감독이 오직 <에코>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특별했던 연출 비하인드를 밝혀 궁금증을 더한다.

 

▲<데어데블>을 연상시키는 파격 액션 … ‘마야’만의 맨몸 액션

▲ 에코 캐릭터 ‘마야’ 스틸컷. /사진제공=디즈니+

첫 번째는 시청 주의를 불러일으키는 액션의 탄생기다.

시드니 프리랜드 감독은 “<에코>와 깊은 연결고리가 있는 <데어데블>을 재미있게 감상했다”며 “작품 속 액션 일부를 유사하게 다루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만한 ‘데어데블’의 전투를 받아들이되, <에코>만의 캐릭터들을 분명하게 보여주고자 했다”면서 팬들의 기대감과 궁금증을 높였다.

가장 특징적인 것은 ‘마야’라는 캐릭터만이 할 수 있는 액션이다. 의족을 활용해서 다양한 액션을 선보일 때 의족을 지렛대로 활용하거나, 다양한 무술이 섞인 스타일로 맨몸 액션을 펼치는 것 등 ‘마야’만의 특이성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이터널스>, <호크아이> 수어(ASL) 전문가와 함께한 그룹 학습 시간

▲ 에코 캐릭터 ‘마야’ 스틸컷. /사진제공=디즈니+

두 번째는 주연 배우인 알라콰 콕스와 보다 원활한 소통을 위해 수어 전문가인 더그 리들로프와 긴밀한 협업을 이뤘다는 점이다.

시드니 프리랜드 감독은 “수어를 공부하고 더그 리들로프와 대화한 후 손이 감정과 표현의 확장이라는 사실을 명백하게 알게 됐다”면서 여느 촬영 현장에서 느껴보지 못한 특별한 순간들에 대해 전했다.

더그 리들로프는 <이터널스>와 <호크아이> 촬영장에서 도움을 주었던 전문가로 <에코> 촬영이 이루어지기 훨씬 전부터 제작진과 함께 작업을 시작했다.

그는 “각본을 보고 모든 캐릭터의 대사를 전부 수어로 번역했다”며 “배우들에게 수어 번역본을 주고 따라 하도록 했고, 각 배우에게 가장 잘 맞는 버전으로 수어 번역을 바꿔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제작진이 전반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그룹 학습시간을 갖는 모습을 본 알라콰 콕스는 “덕분에 모든 배우가 올바른 수어를 활용할 수 있었고, 모든 장면이 훌륭하게 연출됐다”며 “정말 멋진 순간이었다”고 감탄했다.

 

▲마블의 전폭적인 지지 속 촉토 네이션 답사 진행 … 캐릭터 정립 나서

▲ 에코 캐릭터 ‘마야’ 스틸컷. /사진제공=디즈니+

마지막은 마블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서 캐릭터의 정체성을 깊이 있게 쌓아 갈 수 있었던 과정을 꼽았다.

시드니 프리랜드 감독은 ‘마야’라는 캐릭터의 과거와 배경, 그를 기반으로 캐릭터의 명확한 정체성을 쌓아가기 위해서 탐구할 요소들이 많았다고 했다.

제작진은 “시리즈를 개발할 때 ‘마야’의 서사를 진짜처럼 느껴지도록 하고자 했다”며 “아직 탐구되지 않은 문화적 특수성이 있는 캐릭터인 탓에 지금까지 MCU에서 본 적 없는 세계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이때문에 제작진은 오클라호마의 촉토 네이션에 답사를 떠났고, 모든 부서의 책임자들은 촉토족 언어는 물론 그 지역의 문화와 조상의 역사를 포함한 모든 것을 온전히 느끼고 배울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촉토족 공동체와 탄탄한 관계를 쌓은 제작진은 촬영 때에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드니 프리랜드 감독은 “촉토족 대표들이 촬영 때 항상 함께 한 과정이 <에코>를 만들어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총괄 프로듀서 리치 팔머는 “스토리를 가진 캐릭터를 만들도록 많은 이들이 도와줬다”면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