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이동 중 납치 돼…2명 모두 건강 상태 양호

 

▲ 대우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이 석방된 직원들을 만나 얼싸안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대우건설, 연합뉴스

나이지리아에서 현지 무장세력에 납치됐던 한국인 2명이 17일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외교부는 30일 나이지리아 남부 리버스주(州)에서 지난 12일 이동 중에 무장 괴한에 끌려간 우리 국민 2명이 전날 석방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우건설 소속 직원들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국민 2명 모두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며 "병원 검진 후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해 가족과 통화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 12일 현지 석유화학 공장으로 이동하던 중에 무장 세력에 납치됐다.

납치 당시 이들과 함께 있던 현지 경호원 4명과 운전사 2명은 무장세력의 총격에 현장에서 숨졌다.

정부는 당시 사건을 인지한 즉시 재외국민보호대책위원회를 설치하고 인질 석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왔다.

나이지리아에서 인질의 몸값을 노리는 납치 사건이 올해만 800여 건, 작년에는 1천129건 발생했다.

특히 이번 사건이 일어난 나이지리아 남부는 거의 모든 주에서 납치사건이 횡행할 정도로 치안이 불안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이지리아에서 한국인 근로자가 납치됐던 것은 2012년(2번)이 마지막이었고, 2006년(1번)과 2007년(2번)에도 총 3차례 있었다.

/이민주 기자 coco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