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 부지에 국방 첨단드론산업단지 추진
▲ 백영현 포천시장이 26일 69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옛 6군단 부지에 대해 환영한 뒤 향후 활용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백영현 포천시장이 옛 6군단 부지가 69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자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백 시장은 2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6군단 부지가 반환되기까지 과정과 향후 활용방안을 제시했다.

6군단은 휴전 직후인 지난 1954년 5월 창설해 자작동 일원 89만7982㎡(약 27만 평)에 주둔한 뒤 지난해 11월 해체됐다.

전체면적은 국방부 땅(국유지)이 63만3207㎡(19만평)로 70%를 차지한다. 나머지 미사용 터 7만7733㎡(약 2만평)를 포함해 26만4775㎡(8만평)는 포천시 소유다.

시는 지난 2022년 11월 국방부와 상생협의회 협약을 체결한 뒤 옛 6군단 부지 반환을 놓고 국방부와 의견을 나눴다.

국방부는 포천시 땅을 되돌려주기로 약속했고, 국방부 땅은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이전하는 방식을 시에 제안했다.

지난 18일 열린 4차 상생협의회에서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국방부 땅을 반환하는 데 합의했다. 포천시민 품에 돌아오기까지 69년이 걸린 셈이다.

백영현 시장은 “6군단은 포천동과 소흘읍 사이에 위치해 포천의 균형 발전을 어렵게 했다. 이제 6군단은 69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면서 “그동안 부지반환을 애타게 기다렸던 시민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군단 부지반환을 기회로 기회발전 특구를 지정받아 포천시를 국방 첨단 드론산업의 도시이자, 양질의 일자리가 풍부한 직주근접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시는 조만간 국방부에 군사시설 이전 협의요청서를 보낼 계획이다. 국방부가 승인해주면 6군단 부지 반환에 따른 행정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포천=글·사진 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