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득점을 노리는 인천도시공사 정수영.

인천도시공사가 두산에 대역전승을 거두며 핸드볼 H리그 단독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정강욱 감독이 지휘하는 인천도시공사는 23일 충북 청주 SK호크스 아레나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023-2024 핸드볼 H리그 남자부 2라운드 두산과 대결에서 28대 26으로 승리했다.

후반 한때 두산에 6골 차로 끌려갔지만 인천도시공사는 결국 이를 뒤집으며 이 경기 전까지 공동선두이던 두산에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1라운드(27대 26 승)에 이어 두산전 2연승을 거둔 인천도시공사는 승점 15(7승1무1패)로 치고 나갔고, 두산은 승점 13(6승1무2패)으로 SK호크스에 1점 차까지 쫓기며 2위를 유지했다.

이날 인천도시공사는 후반 9분까지 14대 20으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11분에 나온 상대의 2분 퇴장 상황을 이용, 인천도시공사는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두산을 약 8분간 무득점으로 묶음과 동시에 내리 7골을 터뜨려 21대 20으로 역전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팽팽한 힘겨루기로 24대 24까지 맞서던 인천도시공사는 심재복과 차성현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2골 차로 달아났다.

이어 후반 막판에 안준기 골키퍼가 두산의 공격을 잘 막으면서 상대 추격을 뿌리쳤다.

결국 인천도시공사가 28대 26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2023년을 마무리했다.

인천도시공사는 정수영이 6골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심재복과 진유성이 4골씩 넣으며 뒤를 받쳤다.

안준기 골키퍼가 15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MVP로 선정된 인천도시공사 정수영은 “1차전에서 우리가 이겨 마음 편하게 뛴 경기였고, 두산은 1차전에서 져서 부담을 안고 들어온 거 같다. 크리스마스 팬 서비스 차원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승리해 기쁘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 플레이오프에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H리그 남자부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잠시 중단됐다가 2024년 1월 11일 바레인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선수권대회가 끝난 뒤인 2024년 1월 30일에 리그 일정을 재개한다.

여자부는 국가대표팀의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11월 29일부터 12월 17일) 출전으로 11월 11∼12일 2경기만 치러진 이후 미뤄졌다 1월 4일부터 재개된다. 인천시청은 1월 5일 오후 6시 광명체육관에서 경남개발공사를 상대로 2023~2024 핸드볼 H리그 여자부 첫 대결을 펼친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사진제공=한국핸드볼연맹

▲ 인천도시공사 VS 두산 매치 MVP 인천도시공사 정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