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광위 중재 노선 합의안 논의
발표시점 20일 → 올해안 연기
“인천안 설득성 무시 못해” 전언
김포시 큰 반발 예상…결론 난망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선(노선안) 빨강색-인천시안, 파랑색-김포시안 (노선만 따서 따로 작업 부탁드립니다)
▲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선(노선안) 빨강색-인천시안, 파랑색-김포시안

서울 지하철 5호선 검단·김포 연장 세부안 조정이 인천시와 김포시 간 이견으로 늦어지는 가운데 원당지구와 검단신도시를 거치는 인천시안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검단·김포 연장 세부안 조정에서 지자체 간 합의는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20만명에 육박하는 검단지역 패싱은 쉽지 않을 거라는 설명이다.

21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해 보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는 인천시, 김포시와 중재한 노선 합의안을 지난 20일쯤 발표하려고 했다가 이를 올해 안으로 연기했다.

정부는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김포 연장사업 노선 합의안'을 박상우 국토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예정된 20일 후로 저울질하고 있었는데 지자체끼리 입장 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한 의원실 관계자는 “노선 합의안은 인천시안을 중심으로 놓고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주민수용성, 경제성을 볼 때 인천시 노선안 설득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서울5호선 검단·김포 연장은 경기 김포~인천 검단~서울 방화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인천시안은 인천도시철도1호선 연장사업 구간 101역과 원당지구를 거쳐 102역과 인천과 김포 경계 1곳을 지나는 노선이다.

반면, 김포시는 102역과 인천·김포 경계 1곳 등 2곳을 지나는 노선을 제안했다.

정치권 말대로 대광위가 인천시안에 힘을 싣는다고 해도 문제가 쉽게 풀릴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인천시 등 얘기를 들어보면 이에 대한 김포시 반발이 여전히 커 당장 합의 도출은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특히 김포시는 인천시안으로 결정될 경우 건폐장 김포 이전 합의를 유지할 수 없다고 목소리 내고 있다. 대광위는 연내 발표를 언급해도 두 지자체 간 공방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사안이 내년까지 흐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시 입장에선 합의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김포시가 완강하다”며 “이번 주 내 이렇다 할 결과 도출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보진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이를 지켜보는 서울시는 두 지자체 노선 갈등에 대한 공식 입장은 없다면서도 건폐장과 방화동 차량기지 이전이 안 될 경우 5호선 연장 사업에 대한 경제성과 편의성이 나오지 않아 진행할 수 없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예타를 통과하더라도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불복한 지자체가 사업비 분담에 응하지 않는다면 결국 무산될 위기에 놓일 수도 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