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흑산·울릉도 포함 3곳
소형 공항 건설 사업 준비 중
옹진군, 신안·울릉군과 공동 용역
인천시, 중간보고회서 내용 공유
“현재 공조…피드백 주고받을 것”
▲ 백령공항 예정지.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서해 최북단 백령공항 건설 사업이 추진 중인 가운데 옹진군이 내국인을 위한 면세지역 지정을 검토하자 인천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인천시는 20일 옹진군청에서 진행한 '먼 섬 소형공항 중심의 면세지역 지정 방안 공동연구 용역' 중간보고회에 참석해 용역 내용을 공유했다. 이번 용역은 소형 공항 설치 계획이 있는 옹진군과 경상북도 울릉군, 전라남도 신안군 등 세 지자체에서 공동으로 마련한 것이다.

현재 정부는 옹진군 백령도, 신안군 흑산도 그리고 울릉도에 소형 공항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세 지자체는 공항 건설에 따른 관광과 내수 활성화를 위해 섬에 내국인 면세점을 만드는 방안을 찾기 위해 힘을 모았다.

우선 용역을 통해 도서지역 면세점 필요성과 적합성, 면세지역 조성 방안과 법적 요건 완화, 관련 조항 신설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국내 공항 면세 혜택은 외국인 관광객에게만 제공이 되지만 특별자치도인 제주도는 내국인 관광객에게 공항 면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조세특례제한법상 관광 활성화 등의 목적으로 면세점 특례 규정이 적용돼서다.

세 지자체는 내년 6월쯤 용역을 마무리하고, 법적 요건 완화 방안이 나오면 광역자치단체와 함께 손을 잡고 목소리 낼 계획이다.

백령공항 개항 예정 시기는 오는 2029년이다. 인천시는 국토교통부의 백령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 수립 시기에 맞춰 배후부지 개발계획을 마련을 준비 중이다.

이와 맞물려 옹진군이 진행 중인 면세지역 지정이 이뤄진다면, 백령도의 지역경제가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군은 내국인 면세점이 들어서면 일자리 창출과 특산물 유통 창구 확대, 지속적인 관광객 유치 등으로 경제가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옹진군이 추진 중인 백령도 면세지역 추진과 관련해 현재 인천시는 공조하고 있다”라며 “면세 관련한 업무는 시의 업무가 아니다 보니 현재 군이 하는 용역 내용을 살펴보고, 의견을 제시할 부분은 제시하고 피드백을 주고받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