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옛 중심지이자 원도심지역을 기반으로 인천의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 계획이 발표됐다. 민선 8기 인천시의 1호 공약으로 원도심의 활성화, 문화와 관광의 발전, 산업경제 강화, 인천내항 개발 등이라는 네 축을 중심으로 한 제물포르네상스는 도시 재생과 지속 가능한 발전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꿈과 비전이 현실에서 구현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중요한 고려사항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첫째 인천내항의 항만기능 폐쇄는 경제적, 사회적 변화를 초래할 것이다. 이 변화는 단순히 경제적 측면을 넘어서, 지역사회와 환경에도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에 대한 면밀한 연구와 대책 마련이 필요하며, 특히 지역사회와의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을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둘째 전국적으로 경제자유구역이 많아진 현 상황에서 제물포르네상스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기업과 투자 유치에 있어 중요한 요소이지만, 이미 많은 경제자유구역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추가 지정을 위한 설득력 있는 근거와 전략이 필요하다.

셋째 중구 내륙과 동구가 합쳐진 대표적 원도심인 가칭 제물포구와 관련된 마스터플랜을 제공했다는 점에서는 눈에 띄는 지점이나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아직 부족하다. 이 계획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항만업계와 시민사회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여기에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들과 협력하여 실행 가능하고 현실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이 포함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개발 위주, 보여주기식의 행정을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 제물포르네상스가 단순한 홍보 수단이나 단기적 성과에 집중하는 프로젝트가 되어서는 안 된다. 이 프로젝트는 인천의 장기적인 발전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실질적인 변화와 혁신이 요구된다.

제물포르네상스는 인천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해 모든 이해관계자의 신중하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대화와 협력, 추가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설득력 있는 근거와 전략이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