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분야 65개 사업 계획안 발표
유 시장 “민선8기 1호 공약” 강조
성패 따라 향후 운신폭 연결 예상
민선 8기 유정복 인천시정 성패의 가늠자가 될 지역 균형발전 전략 '제물포르네상스' 밑그림이 공개됐다.
원도심 체질을 바꿀 굵직한 중·장기 사업들이 대거 포진돼 있는 만큼 제물포르네상스 안착 여부는 유 시장의 다음 정치 행보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뇌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유정복 시장은 19일 인천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제물포르네상스 마스터플랜 대시민 보고회를 열었다.
제물포르네상스는 옛 인천 중심이었던 중·동구를 발전시켜 원도심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는 정책이다.
이 사업은 그간 '용역 중'이라는 이유로 베일에 쌓여있었다. 약 10개월 걸친 용역 끝에 공개된 마스터플랜에는 ▲원도심 ▲문화관광 ▲산업경제 ▲내항 개발 등 4대 분야 65개 사업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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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마스터플랜 공개와 함께 민선 8기 유정복 시정에 대한 본격적인 평가도 이뤄진다. 제물포르네상스가 유 시장의 제1호 공약이기 때문이다.
유 시장 역시 이날 보고회에서 “민선 8기 1호 공약”이라며 “인천 중심인 중·동구를 부흥시키지 못하면 미래와 균형 발전을 얘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제물포르네상스는 나아가 유 시장 다음 정치 행보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
사업의 조기 안착과 가시적 성과는 유 시장이 향후 정치 생명을 이어갈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 마스터플랜 사업들의 추진 계획을 보면 유 시장 임기 내인 2026년(1단계)을 목표로 하는 사업은 물론 민선 9기인 2030년(2단계), 나아가 2040년(3단계)을 기준으로 구상된 사업들도 다수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 제물포르네상스 정책이 오히려 유 시장 정치 활동에 발목을 잡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마스터플랜 공개와 함께 이 사업에 대한 평가가 의회에서 우선 나왔다.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은 이날 보고회 자리에서 “13억원을 들여 10개월 동안 한 용역인데 중·동구 지역 현안에 대한 사업들이 너무 많이 빠져 있어 집행부를 질타했다”며 “용역 과정에서 대의 기관인 의회 의견을 하나도 받지 않았다”고 혹평했다.
유 시장은 “민선 8기 1호 공약인 만큼 시에서는 모든 정책에 우선해 성공시키겠다”며 “원도심을 중심으로 원도심을 넘어 인천 전체 성장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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