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 삭감∙3차 추경은 원안 가결…전년보다 3.19% 증가

 

▲ 양주시의회가 제362회 정례회 본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양주시의회

양주시의회가 집행부에서 제출한 내년도 본예산 중 30억원가량을 삭감했다.

의회는 지난 18일 제362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2024년도 예산안을 수정 가결했다.

예산특별위원회는 내년도 본예산 1조1182억원을 심의한 뒤 일반회계 세출예산 9개 부서 35개 사업에서 29억5458만원을 삭감했다.

부서별로 보면 복지문화국 13개 사업 10억8000만원, 도시환경사업소 4개 사업 9억2000만원 등이다.

의회는 효과적인 재원 배분을 위해 삭감한 예산 중 시의 동의를 얻어 회암사 삼대화상 다례제 지원 등 복지문화국 10개 사업에 3450만원을 증액했다.

이로써 내년도 살림 규모는 1조1181억9063만원으로, 이중 일반회계는 9594억6223만원, 특별회계는 1587억2841만원이다.

이는 올해 본예산 1조836억2491만원보다 약 3.19% 증가한 규모다. 일반회계는 1.92% 늘었다.

정현호 예산특별위원장은 “내년도 예산안은 매우 열악한 재정 여건 속에서 편성했기에 선택과 집중에 더욱 집중했다”며 “예산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심사했다”고 말했다.

의회는 집행부에서 제출한 올해 3차 추경안에 대해서는 삭감 없이 원안대로 가결했다. 2차보다 98억2782만원(0.81%) 증가한 규모다. 이로써 올해 총 예산규모는 1조2180억원이다.

이런 가운데 의회는 정현호·정희태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안 건의안도 채택했다.

현재 양주는 동부와 서부지역의 불균형 발전으로 동부는 과밀학급, 서부는 과소학급 문제가 심각하다.

이에 정현호 의원은 ‘양주시 학교설립 및 효율적 운영 촉구 건의안’을 냈다.

동부지역에 도시형 분교 또는 신설 학교설립이 가능하도록, 서부지역은 초중 통합학교 운영을 통해 과소학급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내용이다.

정희태 의원은 ‘공동주택의 효율적 하자검사를 위한 관련법 개정 건의안’을 발의했다.

건의안에는 사업주체인 건설사가 보수 기간의 구체적 기한을 정하도록 법률을 개정해 입주민의 권익을 보호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최근 아파트 붕괴 사고 및 철근 누락 사태로 건설사에 대한 입주민의 부정적인 인식이 높아진 가운데 시민의 안전과 재산 보호가 절실한 상황이다.

한편, 이지연·최수연 의원은 각각 ‘대모산성을 연계한 문화도시로의 발전을 위한 제언’, ‘예산만 낭비하는 유명무실 위원회 재정비 촉구’라는 주제로 5분 자유 발언했다.

/양주=이광덕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