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가평 인구소멸 지역 전락 ‘정치권 맹비난’

 

▲ 안재웅 포천시 지속 가능한 발전협의회 상임회장이 내년 포천·가평 지역 총선 출마를 선언한 뒤 인구소멸 지역으로 전락한 데 대해 정치권을 향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안재웅(60) 포천시 지속 가능한 발전협의회 상임회장이 포천·가평 지역 국민의힘으로 내년 4·10 총선 출사표를 던졌다.

안 예비후보는 19일 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를 공식화한 뒤 정치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세계 경제 10위권의 대한민국은 자살률 1위 국가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도대체 지난 수십년간 정치권력은 무엇을 한 것이냐”며 “엄청난 국민 세금을 쓰면서도 이렇게 힘든 세상을 만든 것에 대해 고통받는 국민에게 미안하거나 부끄럽지 않냐”고 정치권을 향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포천·가평은 인구소멸 지역으로 전락했다. 이는 무능한 정치인들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결과”라면서 “지금 포천·가평은 발전이냐, 소멸이냐를 결정짓는 갈림길에 섰다”고 했다.

최춘식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좀 더 잘했어야 했는데, 4년 전과 지금 달라진 게 없다. 아쉽다”고 평가한 뒤 박윤국 전 포천시장에 대해선 “시민들이 많이 지쳤다. 지난 20여년간 10조원에 가까운 포천시 예산이 쓰였는데도 인구소멸 지역으로 전락했다. 그 기간 재임한 단체장들은 도의적 책임을 져야한다”고 덧붙였다.

안 예비후보는 포천의 중심에 자리 잡은 15항공단은 시 발전에 최대 걸림돌로 반드시 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의원이 되면 비행장을 이전해 직장과 주거, 즐길 거리가 동시에 가능한 신도시급 클러스터 형태의 융합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평화경제·기회발전·교육발전·관광 특구 지정을 통해 포천 신도시개발의 당위성으로 GTX 연장을 끌어내겠다고도 약속했다.

수도권 최고의 관광자원이 풍부한 가평군은 국제생태 휴양관광도시로 성장시키는 것은 물론 ‘2025년 경기정원문화박람회’도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안 예비후보는 “지난 시절 오로지 권력에 기대어 공천받기에만 혈안이 되었던 정치인들은 당선 후 유권자들은 안중에도 없었다”면서 “위기에 몰린 포천과 가평을 반드시 되살려 모두가 잘살 수 있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포천에서 태어나 살았고, 포천에서 살다 죽겠다는 각오로 총선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포천=글·사진 이광덕·정재석 기자 kd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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