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게이밍 모니터' 양산
▲ 18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지식정보산업단지에서 ㈜토비스 신사옥 준공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산업용 모니터 생산 업체인 ㈜토비스는 중국 광둥성에서 가동 중이던 제조 사업장의 국내 복귀를 결정했다. 미중 무역 분쟁 심화로 관세 부과 가능성이 높아졌고, 급격한 인건비 상승에 직면한 까닭이다. 토비스는 연구개발(R&D) 센터를 운영해온 송도국제도시를 주목했다.

김용범 토비스 대표는 “송도 신공장 설립을 통해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에 진출했다가 인천경제자유구역으로 복귀한 첫 번째 '유턴기업'이 나왔다. 송도국제도시에 제조시설을 준공한 토비스가 내달부터 '게이밍(게임용) 모니터' 제품을 양산한다.

인천경제청은 18일 송도국제도시 지식정보산업단지에서 토비스 제조시설 준공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착공해 이번에 문을 연 제조시설은 1만857㎡ 면적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다.

토비스는 중국에서 만들었던 모니터를 첨단 설비가 도입된 송도 제조시설에서 생산한다. 이달 설비 테스트를 마무리한 뒤 내달부터 제품을 양산하고 글로벌 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1998년 설립된 토비스는 산업용 모니터, 휴대폰 등에 사용되는 액정표시장치 모듈과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사다. 지난해 매출액 3282억원을 기록한 중견기업이다. 2013년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한국형 히든챔피언'에 선정됐고, 2020년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김 대표는 “주력 사업인 게이밍 모니터 사업 부문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산업용 모니터 분야 혁신 기업인 토비스 제조시설이 들어서면서 인천경제청은 협력업체 구매, 인력 채용 등 생산과 고용 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해외 진출 기업이 인천경제자유구역으로 유턴한 첫 사례”라며 “토비스 기술력이 혁신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