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남동산단에 정식 개소
국내 유일…공급망 안정화 집중
박사급 연구원 등 14명 근무키로
▲ 지난 15일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에 문을 연 '국가희소금속센터' 장비. /사진제공=인천시
▲ 지난 15일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에 문을 연 '국가희소금속센터' 장비. /사진제공=인천시

첨단산업과 신에너지 핵심 소재면서도 해외 의존도가 높은 희소금속의 기술 개발을 뒷받침하는 '국가희소금속센터'가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에서 문을 열었다. 정부는 민관 협력 체계로 희소금속 공급망 안정화에 나서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가희소금속센터'를 남동산단에서 정식 개소했다고 17일 밝혔다.

국가희소금속센터는 희소금속 산업 경쟁력 강화를 주도하는 전국 유일의 법정 전문기관이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남동산단에서 한국희소금속산업기술센터를 운영해왔는데, 산업부가 최근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 및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특별조치법'을 시행하면서 법정 국가기관으로 지정됐다.

첨단 제품의 품질과 성능을 좌우하는 희소금속은 '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린다. 리튬·니켈·코발트와 같은 희소금속은 신산업과 신에너지 분야에서 핵심 소재로 떠오르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세계 생산량의 63% 정도를 차지하는 희토류를 비롯해 희소금속 공급은 일부 국가에 집중되고 있다.

국가희소금속센터는 국제 협력 사업과 친환경 기술, 대체 물질 연구개발 등을 통해 희소금속 공급망 안정화를 지원한다. 희소금속 산업 분석과 정보시스템 구축, 전문 인력·기업 양성 업무도 수행한다.

센터에는 박사급 연구원 9명을 포함해 총 14명이 근무한다.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신산업·첨단산업에 필수적인 희소금속 중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으나, 특정 국가에 매장·생산이 집중돼 수급 불안 발생 가능성이 크다”며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해 대외 의존도가 높은 희소금속의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국가희소금속센터와 정기적으로 협의 창구를 열어 공급망 대응, 연관 기업 상생 모델 발굴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지난 15일 개소식에 이어 국가희소금속센터 주관으로 '희소금속 산업 협의회'도 열렸다. 산학연 관계자들은 희소금속 관련 전후방 산업 연계 방안, 공급망 공동 대응 등을 논의했다.

이상목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은 “정책 수립과 산업 생태계 분석, 산학연 연구개발 등을 통해 희소금속 산업 가치사슬 완성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