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교육지원청
인문 독서 프로그램 '길 위에 서서'
제주 답사…글쓰기 배우고 문화·역사 이해
자율적 운영 독서교육 동아리 활동 지원

고양교육지원청
'우리 가족 그림책 출판 프로젝트'
고양 거주 20가족 선정 그림책 제작 활동
출판 과정 안내·문장 만들기 등 내용 강의
▲ 고양교육지원청 ‘우리 가족 그림책 출판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과 가족들이 발표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고양교육지원청

경기도교육청은 지역의 특성과 요구가 담긴 독서 인문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학교 별 프로그램과 함께 도교육청 내 25개 교육지원청도 독서인문교육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운영 중이다. 지역의 물적·인적 인프라를 활용해 인문학 특강, 인문학 기행, 인문학 캠프, 인문학 아카데미 등 각 지역역에서 특색 있는 프로그램 등이 운영 중이다.

도교육청은 내년에도 창의 융합형 독서·인문·글쓰기 교육으로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기 위해 교육과정 연계 독서·인문학교육 내실화, 학생주도 글쓰기 강화 중점 독서인문교육을 추진할 예정이다. 감성의 힘을 키우는 보편적·일상적 학교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해 학생의 예술활동 기회 확대, 지역 중심 학교예술교육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이다.

▲ 가평교육지원청 '2023 책으로 세상을 바꾸는 독서 답사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가평교육지원청
▲ 가평교육지원청 '2023 책으로 세상을 바꾸는 독서 답사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가평교육지원청

■가평교육지원청 '길 위에 서서', 독서수업 나눔

가평교육지원청은 올해 인문 독서 프로그램 '길 위에 서서(暑舒)'를 운영했다.

이 프로그램은 가평미래교육협력지구 '책으로 세상을 바꾸는 독서 프로그램' 중 하나로 인문학 프로젝트와 제주 답사로 기획됐다. 행사에는 지역 고등학교 학생 20명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참여했다. 인문학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좋은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법, 제주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에 대해 배우고 여행기를 직접 써보는 활동으로 추진됐다.

7월 7일과 15일, 22일에는 주말 인문학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서울시교육청이 공공도서관과 함께 진행하는 청소년 인문학 아카데미 '고전 인문학으로 돌아오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박일호 교수를 강사로 섭외했다. 첫 시간에 학생들은 '문해력을 높이는 청소년 독서'라는 청소년 책 읽기를 진행했다. 2회차에서는 '나의 문화유적 답사기:제주 편'을 읽으면서 청소년이 알아야 할 제주의 문화와 역사를 배웠고, 3회차에는 청소년 글쓰기 방법을 익혔다.

8월 16일부터 18일까지는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도 일원에서 제주 답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2회차에 진행한 독서를 바탕으로 해녀박물관, 4·3평화공원, 추사 기념관, 이중섭 미술관, 곶자월 등 제주 곳곳을 다니면서 제주의 역사, 문화, 환경 등 제주 도민들의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시간을 보냈다.

학생들은 이번 답사를 토대로 각자의 제주 여행기를 쓰고 서로 여행기를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9월 2일에는 제주 여행의 추억을 학생들이 글로 직접 써보고, 9일에는 여행기를 바탕으로 한 프로젝트 보고회를 개최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한 학생은 "수업을 듣고 제주도 답사를 다녀오니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글을 완성할 수 있었다"며 "평소 받을 수 없는 글쓰기와 관련된 수업과 피드백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길 위에 서서에 참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결과에서 88.2%가 매우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 가평 지역 독서교육 담당 교사들이 독서 수업 사례나눔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가평교육지원청
▲ 가평 지역 독서교육 담당 교사들이 독서 수업 사례나눔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가평교육지원청

가평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인문독서 프로그램 '길 위에 서서'를 통해 가평의 고등학생들이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고 인문학을 기반으로 다양한 진로를 모색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국내뿐 아니라 세계 곳곳의 길 위에 서서 학생들 자신의 미래를 탐색하는 프로그램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가평교육지원청은 지역에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독서교육 동아리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교사 간 독서 수업 사례 나눔 실천 자료를 공유하고 독서교육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다. 독서교육탐구 공동체 '글보라'는 지난달 27일과 학교 독서인문교육 사례 나눔 활동을 했다. 지난 11일에는 학년별 그림책 활용 교육 사례,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 콘텐츠 개발도 협의했다.

▲ 고양교육지원청 ‘우리 가족 그림책 출판 프로젝트’ 진행 모습./사진제공=고양교육지원청
▲ 고양교육지원청 ‘우리 가족 그림책 출판 프로젝트’ 진행 모습./사진제공=고양교육지원청

■고양교육지원청 '우리 가족 그림책 출판 프로젝트'

고양교육지원청은 미래 핵심역량인 비판식 사고력 함양을 위해 다양한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고양교육지원청은 가족과 함께 책을 읽고 그림책을 출판하는 '우리 가족 그림책 출판 프로젝트'를 운영했다.

우리 가족 그림책 출판 프로젝트는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2일까지 3주간 10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고양시에 거주하는 20가족을 선정해 그림책에 대해 배우고 실제 가족 그림책을 만드는 활동이었다. 18일과 25일에는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18일에는 '나의 할망'을 쓴 정은진 작가가 그림책의 정의과 구조, 그림책 출판 과정 안내, 문장 만들기, 내 그림체 찾기 등을 담은 내용의 강의가 진행됐고, 25일에는 이야기 구조 알기, 그림책의 화면 구성, 글·그림 스토리보드 만들기 수업이 열렸다.

▲ 고양교육지원청 ‘우리 가족 그림책 출판 프로젝트’에서 만든 그림책 전시 모습./사진제공=고양교육지원청
▲ 고양교육지원청 ‘우리 가족 그림책 출판 프로젝트’에서 만든 그림책 전시 모습./사진제공=고양교육지원청

지난 2일에는 실제 그림책이 제작됐다. '고양이 카노' 저자 신은숙 작가, '오! 나의 반려 닭' 저자 이명희 작가, '그 집에 책이 산다' 저자 이윤민 작가, 정은진 작가가 각각 4개 분반을 나눠 스토리보드 피드백, 본문 스케치와 채색, 표지·작가의 말 쓰기 등의 작업이 진행됐다. 책이 완성된 후에는 가족들이 자신들이 만든 책을 발표하는 시간도 보냈다.

출판된 책은 비매품이지만 국립중앙도서관, 전자책은 교보문고 e-book에 등록됐다.

친한 친구와 싸운 뒤 화해하는 내용의 그림책을 만든 한 학생은 작가의 말에서 “이 책을 쓰면서 다른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는 것에 대해 더욱 깊이 생각하게 됐다”며 “친구와 친하게 지내다 싸웠을 때는 먼저 사과해보는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고양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책 읽는 학교, 책 쓰기 학교 운영학교와 연계해 출판기념회를 운영했다”며 “가족과 함께 하는 그림책 출판을 통해 독서문화 기반이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원근 기자 lwg11@incheonilbo.com

※본 글은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자료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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