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남녀들은 어떤 음란물을 어디에서 접하고 있는 것일까.
 수도권지역 성인남녀 가운데 10명 중 8명은 음란물을 본 적이 있으며 10명 중 7명은 집에서 음란물을 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명 중 1명은 음란물을 직접 소지하면서 서로 유통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은방희)가 지난 8월26일부터 9월21일까지 수도권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성인의 유해문화 이용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가장 많이 경험한 음란물은 성인비디오가 79.2%로 많은 수를 차지했고, 포르노비디오 64.5%, 성인잡지 54.2%, 음란사진 53.8%, 음란사이트 47.5% 순이었다.
 음란물을 접하는 곳으로는 집이 66%, PC방 12.8%, 직장 12.8%로 나타났다. 그러나 성인비디오와 포르노비디오를 여관에서 이용했다는 응답이 각각 2.4%, 3.5%로 집계돼 눈길을 끌었다.
 또 응답자 가운데 25.7%가 음란물을 소장하고 있었는데 이 가운데 ‘성인용·포르노비디오, CD, DVD’ 26.3%, ‘성인용·음란잡지 및 만화’10.6%, ‘음란 컴퓨터게임’ 4.7%였다.
 음란물을 처음 경험하게 된 경로에는 ‘친구나 선배를 통해’ 45.8%, ‘우연히’ 24.7%, ‘주변에 있어서’ 22.7%로 나타나 이용자 본인의 의지보다는 주변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친구에게 음란물을 유통시킨 경험은 49.7%로 나타났다.
 한편 음란물을 처음 접한 시기는 음란만화·소설, 성인잡지가 평균 19세, 음란사진 평균 21세, 성인비디오 평균 22세, 포르노비디오 평균 23세로 집계됐다. <이은경기자> bulgo@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