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10개월만에
재단 업무 개편 부담 추측

이종구 인천문화재단 대표가 사임 의사를 표시했다. 취임한 지 1년 10개월 만이다.

인천문화재단은 오는 27일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사퇴의 건을 보고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2월 제7대 인천문화재단 대표로 선임된 그는 작가로서 거쳐온 경험과 실력을 바탕으로 재단 조직을 운영하고 인천 문화예술진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었다.

그러나 민선 8기 유정복 인천시장이 취임하면서 인천문화재단 개혁이 혁신 과제로 꼽히는 등 곡절이 예상됐고 복무감사와 조직개편 같은 방식으로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이 대표가 자리를 유지하기 어려울 만큼의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사퇴의 배경이 추측된다.

특히 인천시가 아트플랫폼을 중심으로 인천문화재단의 핵심 사업을 전면 손질할 계획을 밝힌 가운데, 위수탁 관계에 있다는 이유로 문화기관의 장으로서 제대로 된 목소리 한번 내지 못하는 현실도 압박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로써 인천문화재단은 대표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사퇴하는 사례가 또 생기는 셈이다. 제5대 최진용 대표가 2018년 임기를 1년2개월 남기고 중도 사퇴한 적 있다.

한편 이종구 대표 사퇴 시기는 올해 말로 점쳐진다. 인천시는 이종구 대표의 사표 절차를 거치는 대로 새 대표를 모집할 것으로 보인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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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인천문화재단 대표 사퇴 절차 밟는 인천시 이종구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자진 사퇴키로 한 가운데 이르면 내년 3월 인천시가 새 대표 선임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 이종구 인천문화재단 대표 사퇴 표시인천시는 관련 규정에 따라 이 대표가 제출한 사직서 수리 과정을 진행 중이라고 20일 밝혔다.시 관계자는 “이 대표가 사직서를 제출했고 의원면직의 경우 결격사유에 대해 조회를 하게 되어 있다. 확인 절차를 거쳐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다는 통보가 오면 사표를 수리한다”며 “현재 관계기관에 결격사유 조회 요청을 한 상태다. 다만 아직 조회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사표 인천문화재단 허회숙 대행체제 인천문화재단이 허회숙 이사의 대행체제로 돌입했다. 인천시가 이종구 인천문화재단 대표에 대한 중도 사퇴의 사표를 지난해 12월31일자로 수리했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 이종구 인천문화재단 대표 사퇴 표시시는 이종구 전 문화재단 대표가 연말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공백기간을 직무대행체제로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시는 허회숙 대행을 1월1일자로 임명했으며 새로운 대표가 선임될 때까지 복무하는 것으로 기간을 정했다.허회숙 대행은 당초 인천문화재단의 이사였는데 대표이사가 부재할 경우 이사 가운데 가장 연장자를 대행으로 앉히는 관례에 따라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