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래 의사 1989년 병원 개원
인천시의사회관 개관 기념전
'하늘과 땅을 잇다' 18일까지
▲ 내과의사이자 사진가 이광래씨.

1989년 인천 숭의동에서 내과 전문의로 개원한 이광래 의사는 30년 넘게 의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런 그에게 또 다른 직업이 있다. 바로 산악 사진가다. 자연의 장엄함과 환희의 절묘를 한 컷에 담기 위해 그는 전국의 산을 돌아다닌다.

▲ 이광래 의사 '백두산 천지의 봄'
▲ 이광래 의사 '백두산 천지의 봄'

그가 2008년부터 작업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첫 개인전 열었다. 인천시의사회관 개관을 기념하는 초대전 '하늘과 땅을 잇다'가 18일까지 회관 2∼3층에서 진행된다.

▲ 이광래 의사 '용아장성의 가을'

이번 전시회에서 그는 백두산을 비롯해 설악산, 지리산에서 촬영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대형 필름 카메라인 린호프 3000을 사용하는 이광래 작가는 셔터를 누르는 찰나에도 광선의 양과 방향, 가까운 피사체의 농도, 하늘과 구름 등이 가져올 색조와 노출의 변화를 늘 계산한다. 이 덕에 필름 사진기 만이 표현 할 수 있는 원시적 질감과 결코 평면이지 않은 레퍼토리를 느낄 수 있다.

▲ 이광래 의사 '봉이 보이는 공룡능선'

인천시의사회 회장이기도 한 이광래 작가는 “달력 배경 정도로 치부되는 산악 사진을 이렇게 예술 작품으로 선보이니 내가 경험했던 경이를 보는 이들과 공유했으면 하고 바란다”며 “인천 의사들의 염원이던 인천시의사회관 개관을 축하하며 전시회를 함께 열어 더 뜻 깊다”고 말했다.

/글·사진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