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초빙 심포지엄…도심개발 연계 친수·여가공간 확보 구상
▲ 군포시의회가 개최한 ‘산본천 복원을 위한 심포지엄’ 현장에 참석자들이 모였다. /사진제공=군포시의회

군포시의회가 지역 특색에 맞는 산본천 복원을 위한 방안 찾기에 나섰다.

이를 위해 정책연구 활성화를 목적으로 군포시의원들(이동한·신금자·이우천·이혜승 의원)이 구성한 ‘산본천 복원을 위한 연구모임’이 전문가 초빙 심포지엄을 지난 12일 군포시청 별관에서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이학영 국회의원과 정윤경·최효숙 경기도의회 의원을 비롯해 관련 분야 전문가와 지역주민들이 참여했다.

이날 키쿠치 마사요시 일본 정원학회 이사(전 도쿄도 서부 공원 녹지 사무소장)가 도쿄의 도시 재개발 사업 시 하천의 재정비 사례를 소개하는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이어 임봉구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이사는 산본천 통합하천 복원과 도심 개발 연계 전략을 발표했다. 또 이동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자원하천연구본부 연구원 등 전문가 3인이 주제 발표 내용과 관련해 심층 토론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참석 시민들과의 질의·응답도 진행됐다.

심포지엄에서는 특히 집중 호우를 대비한 지하 배수로 설치, 오수 유입 차단 관로 정비, 민·관·전문가 협의체 구성, 산본천 깃대종 생물 발굴·복원, 친수공간 활성화, 역사·문화적 측면을 고려한 정체성 확립 등의 제안이 중점적으로 거론됐다.

이와 관련 이동한 산본천 연구모임 대표의원은 “콘크리트 구조물로 뒤덮인 산본천 복원은 도심 친수·여가공간 확보와 경제적 경쟁력 강화라는 효과가 예상된다”며 “연구모임 활동으로 취합한 시민 의견과 전문가 의견이 군포시 계획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길호 군포시의회 의장은 “각종 행정절차를 거쳐 2029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산본천 복원은 하천의 치수 안정, 여가 강화, 경제 활성화의 열쇠가 될 것”이라며 “이 열쇠가 잘 만들어지도록 군포시의회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4월부터 활동한 산본천 복원 연구모임은 최근까지 시민과 전문가들이 참여한 17회의 간담회를 운영했다. 또 서울의 구파발천과 부천의 심곡천을 탐방하는 등 ‘시민에게 가장 좋은 산본천 복원 방안’을 찾으려 노력해 왔다고 시의회 측은 설명했다.

/군포=전남식기자 nsch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