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공항본부세관 전경./사진제공=인천공항본부세관
▲ 인천공항본부세관 전경. /사진제공=인천공항본부세관

인천공항본부세관이 ▲국내 반입이 잦은 물품에 대한 선별 ▲정밀분석 과정을 거쳐 '화학구조 변형' 방식으로 마약 성분을 투입한 5종의 물품을 찾아내 '신종 마약류'로 지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신종 마약류 지정은 국내 마약류 반입 차단에 전력을 쏟고 있는 인천공항세관이 최근 2년간에 걸쳐 진행한 정밀분석의 결과다. 그동안 세관은 해외에서 들어오는 국제우편물, 특송물품, 해외 여행객 휴대수하물에 대한 전수조사와 분석을 진행했다.

인천공항세관 분석실이 국내 최초로 확인·규명한 5종의 물질은 LSD마약계열 1종류, 합성대마계열 4종류다. 국내로 들여온 마약 의심물품 분석에 공을 들인 끝에 마약 성분을 찾아냈다.

특히 인천공항세관은 법적으로 규제하고 있지 않은 물질 5건을 발견한 이후, 분석실이 화학적 구조의 일부 변형을 주목한 덕분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신종 마약류 지정을 끌어낼 수 있었다.

인천공항세관은 올해 6월 베트남에서 특송물품으로 반입된 전자담배 용액을 분석한 결과 합성대마성분과 유사한 '엠디엠비-이나카(MDMB-INACA)' 등 최근 2년간 기존 마약류의 화학 구조를 일부 변형해 마약류와 비슷한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인천공항세관에 의해 신규 지정된 마약류는 환각효과 및 중독성이 강한 합성대마계열 4종(MDMB-INACA, ADB-INACA, 5C-MDA-19, ADB-FUBIATA), 환각제로 오남용 할 경우 심한 신체적 정신적 의존성을 가지는 LSD계열 1종(1V-LSD)이다.

신종 마약류 지정 이후 여행자 휴대품, 국제우편물 및 특송 물품 등을 통해 국내에 반입 시도된 ADB-FUBIATA 17건, MDMB-INACA 13건, ADB-INACA 3건, 1V-LSD 1건, 5C-MDA-19 1건이 인천공항세관에 적발됐다.

인천공항세관은 관련 기관과 공조와 협업을 통해 마약류의 국내 반입을 차단해 사회 안전과 국민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