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피해 구제 신청 1458건

국산차 가운데 소비자 불만 신고 비율이 가장 높은 브랜드는 '쉐보레(한국지엠)'로 나타났다. 자동차 품질 등에 대한 피해 구제 신청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수입차가 국산차를 앞질렀다.

한국소비자원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접수된 자동차 관련 피해 구제 신청이 총 1458건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피해 유형별로는 오작동을 비롯한 '품질' 관련 신청이 59.5%(868건)로 절반을 넘었다. 무상 수리나 수리비 환급 등 '사후관리(AS)'는 25.7%(375건)를 차지했고, '계약' 관련 피해가 14.3%(208건)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신규 등록된 자동차 1만대당 피해 구제 신청 건수를 브랜드별로 보면, 국산차 가운데 쉐보레가 7.4건으로 가장 많았다. 르노코리아자동차가 5.2건으로 뒤를 이었다.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 3.2건,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각각 1.2건이었다.

자동차 소비자 피해 건수는 지난해 수입차(243건)가 국산차(223건)를 넘어섰다. 2021년까지만 해도 피해 구제 신청은 국산차(254건)가 수입차(220건)보다 많았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특약 사항은 계약서에 기재하고, 차량을 인수할 때 내외부와 엔진룸 등을 살펴야 한다”며 “수리 시에는 견적서와 명세서를 받아두고, 고장 증상이 간헐적으로 발생하면 동영상 등으로 증거를 확보할 것”을 당부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