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서 도시∙농촌 상생교육사례로 교육부 장관상

공동 학구∙특별 프로그램 운영…학생 수 증가 결실

 

▲ 양주 ‘상수초등학교가 ‘2023 농어촌 참 좋은 학교’ 시상식에서 교육부장관상을 받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상수초

양주 상수초등학교가 ‘2023 농어촌 참 좋은 학교’ 공모전에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을 받았다.

공모전은 지난 2020년에 도입됐다. 지역 특성에 맞는 특색있는 교육과정과 지속 가능한 농어촌 학교를 구현한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서다.

상수초는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상수 G.I.F.T.교육’을 주제로 아이들은 학교에, 학교는 아이들에게 선물이 되는 특별한 G.I.F.T. 교육 운영 사례를 발표했다.

G.I.F.T.교육은 자연과 함께하는 생태교육(Green), 나를 발견하는 진로교육(Identity), 글로벌 리더를 키우는 미래 교육(Future), 함께 꿈을 키우는 공동체교육(Together)을 뜻한다.

상수초만의 특별한 G.I.F.T 교육프로그램은 심사위원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서류·현장심사와 동영상 심사까지 거쳐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교육부는 공모전에 응모한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14개 학교를 선정한 뒤 지난 8일 롯데 콘서트홀에서 시상식을 진행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 학생들은 ‘상수 美(미)쳤다’, ‘상수가 찢었다’ 등의 손팻말을 들고 기뻐했다.

상수초는 지난 1963년 설립됐다. 그러나 소규모 농촌학교로 학생 수가 점점 줄었다. 현재 학생 수는 총 87명이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학생 수 감소에 따른 폐교위기를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학생 수를 유지했다는 점이 특이하다.

실제 상수초는 지난 2018년부터 학생 수 감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펼쳐왔다.

교육청과 양주시에 과밀학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이 주소지와 관계없이 전학을 올 수 있도록 공동 학구 운영을 지속해서 요구했다.

여기에다 신도시 지역에 있는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찾아가 상수초만의 특별한 프로그램을 설명하는 등 학생 수 늘리기에 안간힘을 썼다.

심지어 다양한 교육공모 사업을 통해 함께하고 싶은 학교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이런 노력 끝에 신도시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 가운데 약 30여명이 상수초로 전학을 왔다. 학교와 학부모 등이 함께 노력한 덕분이다.

옥양례 교장은 “특별한 G.I.F.T.교육은 한 사람의 노력이 아닌 교육공동체가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해 얻어낸 결과”라면서 “G.I.F.T.교육이 위기에 처한 다른 소규모 학교에 퍼질 수 있도록 홍보하고 도움을 주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양주=이광덕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