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긴장감 고조…횟수 줄어 불안
지역주민대표, 시의회 찾아 호소
▲ 인천 옹진군 연평도 지역 주민들이 11일 인천시의회를 찾아 여객선 문제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의회

인천 옹진군 연평도 지역 주민들이 뭍으로 나와 여객선 1일 2회 왕복 운항을 유지해달라고 목소리 높였다. 남·북 사이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상황에서 여객선 정기점검으로 운항 횟수가 줄어들자 섬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나섰다.

연평 지역 주민 대표들은 11일 육지로 나와 문경복 옹진군수와 신영희(국, 옹진) 인천시의원, 인천시 관계자들을 만나 '연평도의 1일 2회 여객선 운항을 즉각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주민들은 12일 유정복 인천시장과 만나 여객선 문제를 한 번 더 호소할 계획이다.

이들이 바라는 것은 일관성 있는 여객선 정책을 펼쳐 최전선에 있는 주민들에게 안정감을 달라는 것이다.

인천과 연평을 오가는 여객선 '코리아킹'이 이날부터 내년 2월 4일까지 정기점검에 들어가면서 대체선이 투입됐지만 운항 횟수가 줄어들었다. 당초 1일 2회 왕복이었던 코리아킹과 달리 1일1회 왕복으로 대체선이 운항하게 된 것이다.

김정희 연평면 주민자치회장은 “우리가 바라는 것은 그저 안정적인 이동권 확보”라며 “여객선이 정기점검에 들어갈 때마다 일일 생활권이 침해받는데, 이를 위한 조치가 앞으로 필요하다. 특히나 연평지역의 경우 현재 남·북 긴장감으로 불안감이 높기에 이런 특수 상황을 고려해 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신영희 시의원은 “섬 지역 주민들에게 여객선은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이기에 꼼꼼하게 살펴야 할 필요가 있다”라며 “검사나 수리는 미리 예견된 일이기에 연초부터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챙겨야 한다.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