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무용단 '비잉≒존재'

경기아트센터에서 15·16일 무대
전통 춤사위·현대무용 결합 작품
안무가·무용수들 감정·기분 표현
▲ 경기도무용단 올해 시즌 마지막 작품인 ‘비잉≒존재’ 포스터. /포스터 제공=경기아트센터

경기도무용단은 오는 15일, 16일 올해 시즌 마지막 작품인 '비잉≒존재'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경기도무용단의 전통 춤사위와 현대무용 움직임이 결합한 작품으로, 현대적이고 역동적인 감각을 선보이고 있는 김동규 안무와 함께한다.

▲ 경기도무용단 올해 시즌 마지막 작품인 '비잉≒존재' 연습장면. /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 경기도무용단 올해 시즌 마지막 작품인 '비잉≒존재' 연습장면. /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작품의 제목인 '비잉'은 '존재'라는 뜻과 '빙빙 맴돈다'는 중의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흐르는 세월 가운데서 쳇바퀴처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건 존재 이유를 찾기 위해 애쓰는 것이 아닌, 지금 그대로의 자신을 온전히 바라보는 것이라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이미 존재하는 존재(being)'의 이유가 아닌, 지금 바로 이 '순간'을 마주하는 마음에 주목하는 데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도무용단은 “존재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데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은 천차만별이지만 지나고 보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 현재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라며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는 우리의 인생에서 서로서로 지탱해주는 존재 이유에 대한 고찰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경기도무용단 올해 시즌 마지막 작품인 ‘비잉≒존재’ 연습장면. /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이번 작품은 어떤 주제를 표현하기 위해 무용을 시작하기보다는 안무가와 무용수들이 함께 하는 그 시점의 감정, 기분, 정서를 관객들에게 그대로 보여주고자 한다. 그렇기 때문에 무용수들이 어떻게 움직이는가에 대해 집중하는 게 아니라, 무엇이 무용수들을 움직이게 하는지에 대해 탐구한 공연이 될 전망이다.

우리가 가장 편안한 상태일 때 경험한 것들을 무용수의 몸에 담았으며, 무엇이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지를 표현한 공연이다.

공연 담당자는 “본인의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을 떠올리고, 가장 익숙하지만 우리에게 소중한 생활 질감들을 찾게 될 공연”이라며 “그것들이 우리의 몸을 통해 발현되는 움직임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라고 이런 과정들을 통해 우리가 모두 '지금, 여기에 존재하고 있음'을 충만히 느껴볼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