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연천 양장점 딸, 경기과고·서울대 출신···기업 다니다 늦깎이 로스쿨행
▲ 민주당 1호 영입인재는 ''기후지킴이'' 변호사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1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식에서 1호 영입인재인 박지혜 변호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2.11 hama@yna.co.kr/2023-12-11 11:11:45/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총선 '영입인재 1호'로 기후·환경 전문가인 박지혜(45) 변호사를 영입했다고 11일 공식 발표했다.

이재명 대표가 위원장인 민주당 인재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인재 영입식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행사에서 “기후 문제는 이제 생존의 문제, 최고의 경제 문제, 우리의 미래 문제가 됐다”며 박 변호사를 소개했다.

이 대표는 “산업 체제도 기후변화에 맞춰 완전하게 바꿔가야 한다. 그중 핵심인 에너지 정책도 완전히 전환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어렵지만 그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변호사는 “윤석열 정부가 망가뜨린 기후 위기 대응 기반을 정상으로 돌려놓겠다”며 “화력발전을 빠르게 줄이고 탄소중립의 길로 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 변호사는 “온 국민이 가슴 아파한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태도 근본적 원인은 기후 위기”라며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에 역행하는 정부 정책을 보며 기후 변호사로서 역할도 중요하지만, 정치권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양장점 운영자의 딸로 태어난 박 변호사는 경기과학고와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경영학 학사, 스웨덴 룬드대학교 환경경영 및 정책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서울대 로스쿨로 진학해 변호사의 길을 택했다.

박 변호사는 로스쿨 기간에는 반올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등 공익단체에서 실무 수습을 하고 변호사 자격 취득 후에는 환경소송 전문기관인 녹색법률센터 상근 변호사로 근무했다. 2018년 시작된 삼척 석탄화력발전소 취소 소송의 담당 변호사로 나서기도 했다.

박 변호사는 총선 지역구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 질문에 “선거 관련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며 “당에서 정하는 절차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답했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